"절대 만지면 안돼"…보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여름바다 불청객' 정체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 급등
전국 해역으로 확산 조짐
쏘이면 쇼크·사망까지 위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 해수욕장이 인파로 붐비는 가운데 바다 속에서는 또 다른 위험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맹독성을 지닌 대형 해파리의 출현이 급증하면서다. 특히 단순 접촉만으로도 심각한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서 출현율 '두 배'…남해안까지 확산
8일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제주 해역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2016년 36%에서 2026년 80%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5.6%)과 비교해도 뚜렷한 상승세다.
이 해파리는 현재 제주를 넘어 전남, 경남, 부산 등 남해안 전반으로 저밀도 확산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특성상 여름철 해수 온도 상승과 맞물려 출현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로 분석된다.
지름 2m '초대형'…접촉만으로도 위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름 최대 2m, 무게 200㎏에 달하는 초대형 종으로, 촉수에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물속에서 부유하다가 사람과 접촉하는 순간 미세한 독침을 쏘아 독성 물질을 주입한다.
쏘임 사고가 발생하면 통증과 가려움, 발진 등 피부 증상뿐 아니라 발열, 구토,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신경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실제로 해파리 관련 사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2000건이 넘는 쏘임 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파리 대량 발생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민물·식초 금물"…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은
전문가들은 해파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과 함께 정확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해파리를 발견할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안전요원에게 알리고, 해변에서는 맨발 보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죽은 해파리라도 독성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맨손 접촉은 위험하다.
먼저 해파리에 쏘였다면 올바른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수돗물이나 생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는 것이다. 민물이나 알코올이 피부에 닿으면 삼투압 작용으로 아직 터지지 않고 남아있던 해파리의 자포(독침 세포)를 자극해 오히려 독이 더 분출될 수 있다.
알코올이나 식초를 뿌리는 것도 금물이다. 해파리 쏘임은 세균성 상처가 아닌 독성 반응이기 때문에 식초나 알코올 등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안전한 처치 방법은 주변의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쏘인 부위를 여러 번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다. 상처 부위 세척 후에도 해파리 촉수가 남아 있다면 핀셋이나 신용카드 등 플라스틱 카드로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환부를 문지르거나 만지지 말고, 붕대로 감는 등 압박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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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심하거나 구토, 호흡 이상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구조 요청 후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등은 소량의 독에도 취약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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