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사장,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주재
공급망 협력, 소비재 붐업 통해 수출 확대
러·우 사태 장기화에도 전략적 가치 커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공급망 안정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전략 시장으로 육성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8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CIS 지역 무역투자 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CIS 지역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급망 안정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 시장"이라며 "경제안보 시대에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13개국을 관할하는 CIS 지역 11개 무역관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확대 전략과 기업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CIS 지역은 풍부한 에너지·광물 자원을 보유한 핵심 공급망 거점이자 2억9000만명 규모의 소비시장을 갖춘 전략 지역이다.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를 경유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내륙 운송로인 중간회랑, 북극항로 등 미래 물류 축이 교차하는 요충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중간회랑 물동량은 2021년 58만톤(t)에서 2025년 520만톤으로 급증했다. 북극항로의 경우 중국이 2025년 23회 시범 운항을 수행했고, 한국은 2026년 8월 컨테이너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도 2027년 쇄빙연구선 운항을 추진 중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CIS 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코트라.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CIS 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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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CIS 지역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키르기스스탄 11.1%, 타지키스탄 8.4%, 우즈베키스탄 7.7%, 아제르바이잔 7.5%, 아르메니아 7.2%, 카자흐스탄 6.5% 등을 기록했다.


한류 확산과 전자상거래 성장에 힘입어 K-소비재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대(對) CIS 수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43억달러를 기록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CIS 지역에서는 공급망 재편과 자국 산업 육성 정책도 본격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협의체인 C5를 기반으로 한국 등 주요국과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공급망 협력과 소비재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진출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략회의는 '경제안보 시대, 공급망 위기를 기회로', '수출 5강 도약, K-소비재 수출 20% 더하기'를 핵심 주제로 진행됐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CIS 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코트라.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CIS 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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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코트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에너지·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중앙아시아가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의 전략적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순으로 많다.


코트라는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앙아 C5+1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술·자원 매칭형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C5+1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특정 외부 국가 또는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외교·경제 협력 협의체다.


또 9월 카자흐스탄 무역통상부 산하 무역정책개발센터인 카즈트레이드(QazTrade)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간 교역 활성화에 나선다. 한·우즈베키스탄 경제인연합회 설립을 통해 양국 기업인 간 협력도 상시 지원하기로 했다.


아제르바이잔을 거점으로 코카서스 시장 진출과 물류 협력도 확대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제재 환경 변화와 신통상 질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과 대체시장 발굴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와 인프라 협력 기회도 확대한다. CIS 주요국이 산업 육성 정책과 투자를 확대하면서 제품 수출을 넘어 프로젝트 참여와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 효과적인 시장 진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국가별 유망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공급망·프로젝트·소비재를 연계한 패키지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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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장은 "경제안보 시대에는 공급망과 시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이라며 "코트라는 CIS 특성에 맞는 문화·역사 접목 마케팅을 전개해 공급망 협력, K-소비재 수출, 전략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높이고 CIS 지역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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