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CDMO 물량 확대 영향
바이오시밀러 수요 늘며 유럽 점유율 상승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올해 상반기 45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저변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의 올 상반기 수출 규모는 45억달러로 전년 동기(39억달러) 대비 15.3% 증가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1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올 1분기와 2분기 수출액은 각각 20억달러, 2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1%, 15.3% 늘었다. 월별로도 매달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을 이어갔으며 지난달에는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상반기 수출 45억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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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스위스 수출액이 7억7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전체 수출액의 17.1%를 차지하는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67.4% 증가했다. 스위스 소재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 CDMO 물량이 늘고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약처는 "올 상반기 바이오의약품은 제조 경쟁력을 우위로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CDMO 수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에 이어 미국(6억1000만달러), 헝가리(6억달러)가 수출 상위국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 4위인 네덜란드는 올 상반기 수출액이 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프랑스는 1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에 진입했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39억7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 중 88%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로의 수출액은 4억4000만달러(+76%),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로의 수출액은 각각 2억5000만달러(+147%), 1억7000만달러(+184%), 1억6000만달러(+630%)를 기록하며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성장에 발맞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수출제조업 등록제 도입으로 수출 목적의 CDMO 기업이 의약품 제조업 허가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인증을 추진해 원료물질에 대한 제조 및 품질 신뢰를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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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진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합리적 규제 혁신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하반기도 성장세를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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