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후원 활동 알려지며 칭찬 이어져
소비자 사이서 제품 구매·주식 매수 인증 확산

'크래미'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 한성기업을 향한 소비자들의 응원 열기가 온라인과 증시를 동시에 달구고 있다.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으로 시가총액 기준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한성기업이 오랜 기간 참전용사 후원 행사를 이어왔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제품 구매와 주식 매수 인증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크래미'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 한성기업을 향한 소비자들의 응원 열기가 온라인과 증시를 동시에 달구고 있다. 한성마켓

'크래미'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 한성기업을 향한 소비자들의 응원 열기가 온라인과 증시를 동시에 달구고 있다. 한성마켓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크래미는 죽어도 못 보낸다", "장바구니에 크래미를 담아 응원하겠다", "좋은 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글이 이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성기업 제품을 대량 구매한 인증 사진을 올렸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 매수 인증까지 확산했다. 이른바 '돈쭐'이 소비를 넘어 증시로 번진 셈이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불붙은 응원전…한성기업 "과분한 칭찬 감사"

한성기업은 이 같은 관심에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회사는 "최근 온라인과 SNS에서 한성기업을 좋게 봐주시고 큰 애정으로 보내주시는 칭찬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편으로는 저희만 너무 과한 칭찬을 받은 것이 아닌지 조심스러운 마음도 든다"고 전했다.

한성기업을 둘러싼 응원 분위기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성기업은 지난 7일 전 거래일 대비 3.78% 오른 4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 넘게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경제DB

한성기업을 둘러싼 응원 분위기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성기업은 지난 7일 전 거래일 대비 3.78% 오른 4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 넘게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경제DB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화제가 된 참전용사 후원 활동에 대해서는 "'영웅을 위한 음악회'는 유엔 참전용사분들께 감사를 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이어온 행사"라며 "기업이 과분한 이름으로 칭찬받기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분들의 봉사와 헌신이 더 알려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온라인에서 확산한 '국산 원재료만 사용하는 기업'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한성기업은 "수입산 원재료도 사용하고 있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국산 원재료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원재료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원산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성기업을 둘러싼 응원 분위기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성기업은 지난 7일 전 거래일 대비 3.78% 오른 4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 넘게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6일에는 장중 한때 4720원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 넘게 뛰기도 했다.

코스피 시총 기준 강화에 우려 커졌지만, 소비자 응원은 구매 운동으로 번져

이번 움직임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기준 강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2026년 7월부터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 기준을 300억 원으로 높였고, 2027년 1월부터는 500억 원으로 추가 상향할 예정이다. 코스닥 기준도 각각 200억 원, 300억 원으로 강화된다.

한성기업은 1963년 설립된 수산·식품 전문기업으로, 크래미와 게맛살, 어묵, 소시지, 젓갈류 등을 생산해왔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크래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응원 매수만으로 기업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성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3184억 원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도 58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익성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응원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배송이 늦는데도 기분 좋은 건 처음이다", "국민들이 좋은 기업을 알아보는 것 같다", "크래미 없는 냉장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주식을 사든 제품을 사든 각자 방식으로 응원하자"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부는 "상장 유지는 감정이 아니라 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투자는 응원과 별개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AD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구매 운동이 실제 기업 회복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성기업은 "거창한 수식어보다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식품기업으로 남겠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함께 담아 참전용사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더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