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광주 버스 요금 상한선·환승 체계 달라
22개 시군과 협의체 구성…내년 통합 기준안 도출 목표
택시요금은 특별법상 기존 사업 체계 유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가 지난 1일 출범하면서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별로 제각각인 대중교통 요금체계와 환승 제도를 하나로 묶는 교통권 단일화가 출범 초기 핵심 해결 과제로 부상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첫날인 1일 광주청사 간판이 광주광역시청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으로 바뀌어 걸려있다. 연합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첫날인 1일 광주청사 간판이 광주광역시청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으로 바뀌어 걸려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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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22개 시·군의 버스 요금과 환승 체계, 연령별 할인 제도 등에 대해 통합특별시 맞춤형 대중교통 정책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시급하면서도 복잡한 난제는 버스 요금 체계의 통합이다. 현재 카드 기준으로 광주 지역 내 시내버스 성인 요금은 일반 1,250원, 좌석 1,700원이다. 그러나 전남 시·군 단위의 요금은 지자체 자체 할인 예산 투입 규모에 따라 950~1,600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실제 나주시는 1,450원이며 목포·여수·순천·광양시는 1,600원 수준이다.

농어촌 버스를 운행하는 곡성·영암·완도·진도군은 주민과 방문객 모두 버스를 공짜로 타는 '무료 버스'를 도입해 요금 단말기 자체를 철거한 상태다. 어린이·청소년 요금 역시 광주는 400원(카드 이용 시 100% 환급 할인)인 반면 완도·영암·곡성은 전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복지 혜택인 어르신 무료 이용 기준도 여수·순천은 75세 이상, 광양은 65세 이상으로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특별시는 전역을 하나의 단일 요금으로 묶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버스 요금의 법적 상한선을 맞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전남도는 기본요금 상한선이 1,700원으로 공고돼 있고 광주는 1,250원(현금 1,400원)으로 이원화돼 있어, 이 행정적 상한 기준을 먼저 통일한 뒤 자치구와 시·군별 특성에 맞게 요금 구역을 그룹화해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 광주와 전남의 요금 상한선을 맞춘다고 해서 곧바로 광주 지역의 버스 요금이 오른다는 것은 아니다.


광역환승체계 개편도 수술대에 오른다. 이미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은 도시 간 '광역무료환승제'를 운영 중이다. 반면 광주와 인접한 5개 시·군(나주·화순·담양·장성·함평)은 2013년 협약에 따라 환승 요금의 50%만 할인받고 있어 경계를 넘을 때마다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이와 함께 하차 후 환승 제한 시간이 동부권은 30분, 목포권은 60분으로 다른 점도 있다.


교통 정책 통합의 걸림돌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광주 시내버스와 달리 전남 시·군은 대부분 민영제 및 재정지원형 농어촌버스로 운영돼 대규모 재정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별시는 올해 하반기 22개 시·군과 협의체를 구성해 재정 분담 비율을 논의, 내년 실행을 목표로 최종 교통 통합 기준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반면 택시 요금과 사업구역은 당분간 큰 변화 없이 기존 체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전남광주특별법 제11조에 따라 시·도 간 적용 법률이 다를 경우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택시 사업구역은 현행대로 광주 5개 자치와 전남 개별 시·군 경계를 유지하고 운임 요금도 현 체제를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시·군별 요금 인상이나 통일 요구가 제기될 경우 상한선을 조율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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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특별시 관계자는 "기존 요금 체계의 상한선을 맞추는 이유는 앞으로의 교통 정책 심의에 있어 관련 조례상 전남과 광주를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어 심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금이 곧바로 인상되진 않을 것"이라며 "특별시 재원이 투입되는 부분이기에 22개 시·군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을 목표로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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