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맞대응에 브렌트유 다시 76달러대
충돌에 WTI·브렌트유 5% 급등
줄어든 전략비축유…공급 충격 심화
장기적으론 배럴당 60달러대 기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공격과 미국의 군사적 맞대응에 국제 유가가 5%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는 양국간 군사적 대립의 추이에 따라 향방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의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원유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72달러를 넘어 5%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9월물도 5.3% 올라 배럴당 75달러를 웃도는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유가 상승은 미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 판매를 7월17일까지 종료해야 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났다. 종래에는 8월21일까지 허용할 예정이었다. 미국은 이란을 향한 공격에도 나섰다. 이란 매체들은 미국이 공습 개시를 밝힌 직후 남부 시리크와 케슘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 해군 주도의 합동해사정보센터(JMIC)는 해협 통항 위협 수준을 기존의 '상당(substantial)'에서 '심각(severe)'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중동국 국적선들을 공격하자 맞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낮아진 원유재고로 인해 공급 충격이 커진 상태에서 무력 충돌에 따른 여파가 시장에 충격을 준 것으로 석유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분석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전략비축유 재고는 3억4030만배럴로,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재고와 전략비축유는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수요 회복을 흡수할 완충재가 남아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의 일리야 부슈예프도 한 외신에 "재고가 줄었다고 시장이 운영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유가는 급등락에 훨씬 더 취약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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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국제 원유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원유 생산 규모는 올 4분기 하루 평균 140만배럴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5월에는 하루 평균 1120만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브렌트유 가격도 2027년에는 평균 65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제시된 전망치(79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원유 트레이더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도 이 같은 관측에 공감하고 있다. 시티그룹 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하면 브렌트유가 연말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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