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힘든 날씨, 서울 자치구 행정 '투 트랙' 비상
침수 대비와 폭염 대응 동시에 챙기는 구청
이번 주 중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기상청은 올여름 평년보다 더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중호우와 폭염이 동시에 닥칠 수 있는 변덕스러운 날씨 앞에서, 서울 각 자치구는 침수 피해와 폭염 피해를 예방하는 일을 함께 챙기며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8일 송파구에 따르면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 7일 민선 9기 취임 후 첫 현장 점검지로 몽촌1 빗물펌프장을 찾았다. 빗물펌프장은 큰비가 올 때 빗물을 빠르게 하천으로 내보내 인근 지역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막아주는 시설이다.
서 구청장은 펌프 작동 여부와 함께 하천으로 떠내려오는 나뭇가지나 쓰레기를 걸러내는 제진기 상태까지 꼼꼼히 살폈다. 송파동 주택가의 반지하 주택을 찾아 물막이판 설치 상태를 확인했다. 구는 올해도 7월 기준 물막이판 670m와 역지변 47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여름철 침수 피해는 미리 준비한 만큼 줄일 수 있다"며 "비가 오기 전에 시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취약한 곳을 살펴 구민이 안심하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구의동과 광진정보도서관, 광장빗물펌프장을 잇달아 방문해 수방시설 운영상태와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구는 다목적 자율대여 양수기함과 맨홀 추락방지시설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한강변 저지대의 차수판 설치 공사 현장도 둘러봤다.
김 구청장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전 대비와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봉구도 지난 6일 김동욱 구청장이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장마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구는 현재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3개 실무반 체제로 가동 중이며, 침수 예·경보 발령 시 돌봄 공무원과 통·반장으로 구성된 '침수 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투입해 취약가구의 대피를 돕기로 했다.
성동구는 시설 개선으로 접근했다. 구는 서울숲 일대 도로 약 600m 구간에 빗물 유입 면적을 넓힌 '선배수로형 빗물받이'를 설치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 정비를 마쳤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비가 와도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침수 대비 못지않게 폭염 대응도 각 구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동작구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예고하며 '2026년 여름철 폭염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노들나루공원에 야외 에어돔 '해피동'을 이달 중 설치하고, 기온에 따라 자동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을 10곳 이상 늘리기로 했다.
고령층·장애인·노숙인 등 취약계층에는 '폭염지원키트'를 배부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방문간호사를 투입해 고위험군의 건강상태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류삼영 구청장은 "기후위기로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행정도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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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는 이달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주요 산책로와 하천변 18곳에서 '힐링냉장고'를 운영한다. 2020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사업은 생수를 무료로 제공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정책이다.
용산구는 냉난방기와 의자를 갖춘 소규모 쉼터 '냉온사랑방'을 총 9곳으로 늘렸고, 생수를 무료 제공하는 '용산구 샘터'도 확대 운영한다. 한편, 관내 공공도서관을 여름철 무더위쉼터로 활용하는 정책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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