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2강 실패 뒤 사퇴·출국
국회, 정몽규와 함께 증인 채택 전망
감독 선임·협회 운영 청문회 쟁점 부상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채널A는 홍 전 감독이 최근 홍명보장학재단 관계자를 통해 "국회 청문회가 진행되면 참석하려 한다"며 "부르면 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홍 전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뒤 사퇴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승점 3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홍 전 감독은 대표팀 베이스캠프였던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귀국 후 행보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이틀 뒤인 지난 2일 가족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당시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최근 측근을 통해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월드컵 부진과 대표팀 운영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홍명보장학재단 관계자는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지키는 것 또한 감독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하거나 비판의 화살이 돌아가지 않도록, 청문회에 출석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사정들을 밝히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과거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김현민 기자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과거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국회 청문회에서는 월드컵 부진뿐 아니라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대한축구협회 운영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청문회는 오는 22일께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 6일 사임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이 핵심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AD

경찰 수사도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홍 전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은 서울경찰청으로 이송됐으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수사를 맡기로 했다. 월드컵 조기 탈락, 감독 사퇴, 협회장 사임, 경찰 수사, 국회 청문회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축구를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