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방호약품 60만정·보관함 20대 확보

ICT 기반 스마트 주민보호 시스템 가동

방사능 재난은 발생 가능성보다 준비 수준이 피해를 좌우한다.


울산 울주군이 전국 최초로 모든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디지털 갑상샘방호약품(KI) 보관체계를 구축하면서 원전 인접 지역 주민 안전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울주군은 8일 전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갑상샘방호약품(KI)을 보관하는 디지털 약품 전용 보관함 구축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울주군 ‘갑상샘방호약품 디지털 보관함’.

울주군 ‘갑상샘방호약품 디지털 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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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방호약품은 방사성요오드가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갑상샘 피폭을 예방하는 의약품으로,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복용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투약해야 하는 대표적인 주민 보호 수단이다.


그동안 울주군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된 읍·면을 중심으로 약품을 비축·관리해 왔다. 그러나 언양읍 일부 지역과 삼남읍, 두서면, 상북면은 비축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재난 대응의 지역 간 편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었다.

울주군은 이 같은 안전 공백을 없애기 위해 자체 예산 3억4천만원을 투입했다. 기존 50만정이던 갑상샘방호약품에 10만정을 추가 확보해 총 60만정을 비축하고, 디지털 약품 전용 보관함도 기존 7대에서 20대로 확대했다.


새롭게 확보한 약품은 언양읍 일부를 비롯해 삼남읍, 두서면, 상북면 행정복지센터에 비축된다. 디지털 보관함은 기존 설치되지 않았던 범서읍, 언양읍, 웅촌면, 두동면, 삼동면과 신규 약품이 배치되는 삼남읍, 두서면, 상북면 등 8개 읍·면에 추가 설치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히 보관 장소를 늘린 데 있지 않다. 약품의 효능을 좌우하는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보관 신뢰성을 높였고, 보안 기능을 강화해 분실이나 훼손 가능성도 최소화했다.


비상 상황에서는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각 지역의 비축 물량을 즉시 확인하고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 재난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다.


울주군은 이번 구축으로 전국 최초로 모든 읍·면에 디지털 기반 갑상샘방호약품 관리체계를 갖추게 됐다. 원전과 인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방사능 재난에 대한 예방 중심의 행정이 한층 체계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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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전 읍·면에 디지털 보관시설을 구축해 과학적이고 안정적인 약품 관리·배포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군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주민보호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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