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NATO 정상회의 계기 올해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글로벌 신흥시장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왼쪽부터)조현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각서(MOC)'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왼쪽부터)조현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각서(MOC)'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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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외교부는 조현 장관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SMR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여타 국가의 SMR 배치를 가속하기 위해 3국이 협력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미국과 일본 외교당국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각서에는 표준 노형(fleet) 및 간소화된 계약 절차를 통해 다수의 SMR을 건설하는 사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3국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수출대상국의 사업 자금 조달 및 역량 강화, 기술·연료·장비·서비스 지원 등이 포함된다.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한·미·일 3국은 상호 보완적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이번 협력이 사업 개발 위험 완화, 규모의 경제 달성, 민간투자 촉진,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호혜적 협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MOC 체결은 최근 세계 원전 수출 시장에서 '저비용 패키지 딜'을 앞세워 신흥국 수주를 주도해 온 러시아, 중국에 맞서기 위한 공동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서명식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는 에너지 안보"라며 "(이번 MOC 체결은) 여러 면에서 매우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비용 효과적인 방식으로 우리 경제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미·일 3국 협정 체결의 함의를 강조했다. 이번 나토 회의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불참으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무산된 가운데 장관급 논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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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미·일 외교 수장은 SMR 외에도 한반도 문제, 안보협력 및 지역·글로벌 정세, 경제안보 협력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3국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을 포함해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초국경범죄 대응, 재난 구호 및 인도적 지원, 북극 분야 협력 방안을 발굴하고, 원자력·인공지능(AI)·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과 공급망 회복력 강화, 경제적 강압 대응을 위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3국은 앞으로도 최대한 자주 만나 소통을 이어가며, 한미일 사무국을 통해 분야별 협력 성과를 계속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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