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에도…원·달러 환율 1510원대
미·이란 군사적 긴장감 재부각에
전날 1510원까지 내려간 후 일부 상승
"한일 공조 확인, 당국 경계감에 상승폭 제한적일 것"
원·달러 환율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발(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음에도 151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기준 1518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장을 시작하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지수 현황판에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7.07.08 윤동주 기자
전날 오전 6시 1528.9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1528.2원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후 엔화 강세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300억달러 규모의 환전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519.5원까지 내렸고, 오후 9시반경에는 1510.6원까지 낙폭을 키웠다. 이는 미무라 아츠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도쿄 마루노우치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KIC) 도쿄지사 개소식에 참석해 "한국 외환당국과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한일 외환당국의 공조 기대감을 키운 영향이다.
하지만 새벽 시간에 들어서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재부각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은 커진 상태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대변인이 사실상 공격을 인정했다. 이에 미국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석유제품의 판매 허용 폐지를 선언하고, 보복 공습에 나서자 이란도 이에 반발하며 재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이에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01% 오른 배럴당 74.16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01위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 때 1520원대로 다시 올랐으나, 이후 중동 충격을 흡수하며 오전 9시40분 현재 1520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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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고 이는 환율 상승의 주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한일 외환당국 간 긴밀한 공조 체계 확인 등 당국 경계감이 유지됨에 따라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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