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위 탄소중립 실험… 부산교통공사, 복합재 침목 첫 현장 적용
부산도시철도 양산회차선 노후 목침목 교체
철도 인프라에도 순환경제가 스며들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단순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철도 핵심 구조물로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친환경 철도 기술의 적용 범위가 한층 넓어지는 모습이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회차선 분기기 구간의 노후 목침목을 자원순환형 복합재 침목(CCS)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도시철도 분기기 구간에 해당 침목을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설치된 침목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해 개발한 유리섬유 보강 열가소성 복합재(GF-TCS) 제품이다.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하면서도 기존 목침목 수준의 절단과 천공 등 현장 가공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철도 분기기는 선로가 갈라지고 합쳐지는 핵심 설비다. 일반 직선 구간보다 다양한 하중과 진동이 반복되는 만큼 침목의 성능과 시공 정밀도가 안전성을 좌우한다. 그동안은 현장 가공이 쉬운 목침목이 주로 사용됐지만, 방부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과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패, 균열, 열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복합재 침목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공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0만회 이상의 반복하중 시험에서도 구조적 손상 없이 성능을 유지하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수분과 부식에도 상대적으로 강해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단순한 시설 개량을 넘어선다. 폐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철도 자재로 재활용해 철도 시설물에 실제 적용했다는 점에서 순환경제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철도 분야에서도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 인프라 전환이 본격화될 경우 탄소중립 정책과도 맞물려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산회차선 분기기 구간은 구조가 복잡해 일반 선로보다 높은 수준의 시공 기술과 품질관리가 요구되는 곳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러한 조건에서도 시공을 마무리하며 복합재 침목의 현장 적용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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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철도 기술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후 시설 개선과 자원순환을 동시에 실현하는 방식의 인프라 전환이 도시철도 유지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국내 최초로 자원순환형 복합재 침목을 도시철도 분기기 구간에 적용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친환경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속가능한 도시철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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