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스닥100 편입 첫날 -7% "편입 기대 선반영"
6.8% 밀린 149.47달러 마감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무색해져
월가는 '매수 추천'…목표가 229달러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 첫날 주가가 7%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기술주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 추세와 더불어,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가 전장 대비 6.8% 떨어진 149.47달러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인 135달러보다는 높다. 그러나 이전 고점(200달러)과 상장 첫날 시가(150달러)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폐장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가량 반등해 150달러대를 회복했다.
지수 편입 당일부터 주가가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실망한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8000억달러 규모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헤지펀드와 단기 트레이더들이 나스닥 편입을 노리고 움직였다"면서 전반적인 기술주 약세도 주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6월 기록적 IPO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특히 최근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다. 발행 당시에는 우량 채권으로 평가받았으나 유통시장에서는 '정크본드'라 불리는 투기 등급 채권 수준으로 취급됐다. 2036년 만기 채권의 스프레드(미 국채 대비 수익률 프리미엄)는 발행 당시 1.4%포인트였으나, 이후 유통시장에서 1.65%포인트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채권의 위험성을 높게 평가해 거래 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했다는 의미다.
다만 월가의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은)은 짚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이날 최초로 투자의견을 낸 11개사는 모두 '매수' 의견을 냈다. 이중 다수는 6월 IPO 인수업무에 관여한 금융기관으로, 주가에 부당한 영향을 주지 않게 하는 '자숙기간'이 끝나면서 투자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 기존 투자의견을 제시한 곳까지 합치면 총 23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229달러로 7일 종가(149.47달러)보다 53% 높다.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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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금융 기관은 신규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통신·인공지능(AI)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통신 사업의 2030년 이자·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이 2025년의 15배인 65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사업은 올해 흑자 전환 후 2030년 95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기업가치의 약 70%를 AI 사업이 차지할 것으로 평가했고, JP모건은 더 높은 80%를 점쳤다. 다만 닛케이신문은 "기대가 앞선 측면도 강하다"면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AI는 현 시점에서 적자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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