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월드컵]메시, PK 실축 뒤 1골1도움…아르헨, 이집트에 극적 역전승
0-2로 뒤지다 후반 34분 이후 3골 몰아쳐
'8골' 메시 단독1위…음바페 등에 1골 앞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후반 34분 이후 세 골을 몰아넣으며 0-2 열세를 뒤집고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0-1로 뒤진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실축해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지만, 후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을 이끈 영웅으로 거듭났다. 메시는 대회 8호 골을 기록해 킬리안 음바페와 엘링 홀란을 한 골 차로 제치고 다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복병 이집트를 3-2로 꺾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집트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마르완 아티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야세르 이브라힘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19분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을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막아냈다. 메시는 이번 대회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을 기록했다.
메시는 전반 30분 다소 먼 거리의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쇼베이르는 눈부신 선방으로 이집트의 리드를 지켜냈다. 전반 28분에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문전 헤더를 막아냈고 39분에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박스 안 논스톱 왼발 슈팅도 몸을 던져 쳐냈다. 쇼베이르의 왼손에 맞은 공이 뒷쪽으로 흘렀으나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골대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2분 이집트가 역습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티아가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공을 빼앗았다. 공은 하이셈 하산에 모하메드 살라흐에게 연결됐고, 모스타파 지코가 살라흐의 패스를 받아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아티아가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마르티네스의 발을 밟은 반칙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쉬움을 삼킨 이집트는 후반 22분 결국 논란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역습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살라흐가 긴 거리를 드리블한 뒤 오른쪽의 하산에게 연결했고, 하산의 컷백을 지코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어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메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이집트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7분 메시는 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로 밀집 수비를 뚫은 뒤 컷백을 내줬지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메시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엎드린채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메시는 불과 1분 뒤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시가 오른쪽 박스 바깥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혼전 끝에 박스 안으로 진입한 메시 앞으로 공이 흘렀다. 메시는 튀어 오른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정확하게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와 연장 접전을 치른 아르헨티나는 연장 승부를 피하려는듯 남은 시간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엔소 페르난데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스위스-콜롬비아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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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를 3-1로 꺾고 월드컵 본선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16강에서도 아르헨티나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지만 끝내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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