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흑자 386.1억달러 '역대 최대'
상품흑자 378.6억달러 1위 영향…반도체 수출 167.7%↑
여행수지 흑자 전환…외국인 주식투자 감소폭 역대 1위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8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 축소, 본원소득수지 흑자 전환 등도 기록 경신에 힘을 실었다.


"반도체 효과" 5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1위 또 갈아치웠다(상보)
AD
원본보기 아이콘

반도체 수출 호조…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대 1위'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38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대치인 지난 3월 기록(379억3000만달러)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다. 전월(282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99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 5월 이후 37개월 연속 흑자로,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간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역대 최대 흑자를 이끈 건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다. 상품수지는 지난 5월 37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 기록은 지난 3월 356억8000만달러다.


반도체 효과를 앞세운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웃돌며 흑자 폭이 확대됐다. 5월 상품 수출은 94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 증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이 전년 동월 대비 128.9% 급증한 영향이다. 비IT 품목 역시 10.0% 늘었다. 5월 통관기준 반도체 수출은 37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7.7% 늘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SSD는 249.4% 폭증했다. 비 IT 품목 역시 석유제품(49.1%)과 화공품(11.0%)이 늘었다.

상품 수입은 56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했다. 중동 전쟁 여파에 원자재(22.1%)와 자본재(28.0%)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원자재는 석유제품(70.5%)과 석탄(37.2%), 화공품(27.6%), 원유(24.8%)를 중심으로 올랐다. 자본재는 반도체(61.1%)와 반도체 제조 장비(54.9%)의 오름폭이 컸다.


입국자 수 늘며 여행수지 흑자 전환…배당소득수지 계절 요인 해소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도 5월 역대 최대 월간 경상흑자 기록에 힘을 실었다. 서비스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4억2000만달러)과 전년 동기(-25억6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여행수지가 입국자 수 증가로 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역시 분기 중간 월의 계절적 특징으로 수입이 늘며 7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21억7000만달러)는 배당소득수지(11억5000만달러)를 중심으로 흑자 전환했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지급이 전월의 계절적 요인 해소로 줄어들며 흑자로 돌아섰다.


차익실현 매도 등에…외국인 주식투자 감소 폭 역대 1위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310억8000만달러 늘며 지난 3월(380억5000만달러)에 이어 증가 폭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자산(45억6000만달러)은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줄었고, 직접투자부채(26억9000만달러)는 수익 재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 증권투자자산은 62억4000만달러로 채권(-13억5000만달러)이 감소 전환하며 증가 폭이 줄었다. 주식(76억달러)은 미국 증시 호조로 일반정부와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부채성증권(-13억5000만달러)은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AD

증권투자부채(-246억5000만달러)는 주식(-310억5000만달러)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하며 지난 3월에 이어 감소 폭 역대 2위를 나타냈다. 주식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부채성 증권(64억달러)은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