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가수와 잠자리" 답한 호주 총리, 논란 이어지자 결국…
팟캐스트 게임 질문에 답변
"부적절" 비판 잇따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코미디 팟캐스트에서 유명 여가수와 잠자리를 갖고 싶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결국 공식 사과했다.
6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총리실을 통해 성명을 내고 "해당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코미디언 니키 오즈번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부시 딥(Bush Deep)'에 출연해 진행자가 제안한 '잠자리·결혼·데이트(shag, marry, date)' 게임에 참여했다. 오즈번은 팟캐스트 말미마다 모든 출연자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여성 이름만 바꿔 '잠자리·결혼·데이트' 게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즈번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호주 출신 가수 카일리 미노그와 배우 니콜 키드먼, 방송인 론다 버치모어 가운데 누구와 잠자리를 갖고, 결혼하고, 데이트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앨버니지 총리는 처음에는 "결혼한 지 겨우 6개월 됐다"며 답을 피했다.
하지만 진행자가 "만약 결혼생활이 끝난다고 가정하면 어떠냐"고 재차 묻자 그는 "카일리가 분명하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카일리와 결혼도 하고, 잠자리도 갖고, 데이트도 하겠다는 것이냐"고 확인하자 앨버니지 총리는 "전부 다(All of the above)"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배우자 조디 헤이든과의 성생활을 언급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럭비 팀인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스의 승리가 좋은 최음제(aphrodisiac)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무소속 의원인 잘리 스테걸은 "애초에 그런 게임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총리는 그런 질문에 선을 긋고 모범을 보이며 성차별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했다"고 말했다.
야당인 자유당의 새라 헨더슨 상원의원도 "호주 국민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자격이 있다"며 "정중하게 답변을 거절하는 대신 저속한 발언을 해 매우 좋지 않은 판단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당이 여성의 권익을 옹호한다는 주장마저 희화화했다"며 "총리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타냐 플리버섹 호주 환경부 장관은 앨버니지 총리 이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팟캐스트 전체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총리가 카일리 미노그의 팬이라는 의미라면 수많은 호주인과 같은 입장일 뿐"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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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도 앨버니지 총리의 태평양 순방으로 직무를 대행하던 중 인터뷰에서 "정부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며 "현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장관 수를 동등하게 구성한 내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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