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경호 신호는 함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되돌리는 데 적절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 때문에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은 Fed의 책무를 달성하기에 잘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하자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향후 몇 달간 전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미다.
다만 그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Fed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5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도 3.4%를 기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별도 연설문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의심할 여지 없이 높은 수준이며 Fed의 2%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하면 이를 2% 장기 목표로 지속할 수 있게 되돌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이를 달성하기에 잘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수입품 관세 인상,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AI 투자 붐과 관련한 일부 기술 제품 수요 강세를 꼽았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는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특정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어 Fed에 복잡한 판단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당한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성장과 물가 전망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고, AI 투자 확대가 예상보다 큰 가격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으며 경제 성장도 견조하다고 밝혔다. 또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5월까지 잘 고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Fed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를 삭제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금리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명시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것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며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결정에 대해 FOMC 위원들 사이에 "강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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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 둔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Fed가 아직 긴축 기조를 완화할 단계는 아니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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