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빅테크 실적이 변곡점…재확인 시 반등"

삼성증권은 7일 코스피가 8%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과 관련해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 가능성 우려가 커진 게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났다고 보진 않으며, 이달 말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방향성이 재확인되면 증시가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급락, AI 우려 탓…반도체 사이클 피크 아냐" [클릭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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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분기 이익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중심의 매도가 이어지며 오후 2시 기준 8%대 하락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급락 배경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메모리 반도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7%, 305% 급등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종목을 각각 82조원, 66조원 순매도했다. 다만 상반기 약 150조원의 매도에도 코스피 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연초 36%에서 40% 수준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두번째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역기저 효과로 실적 증감률이 둔화될 것을 우려하는 매물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번째, 이날 급락의 주된 원인으로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지목했다. 오픈AI 상장 연기,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등이 AI 기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AI 투자 증가로 빅테크들의 현금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만 계속 좋을 수 있는가라는 의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메모리 반도체 '빅2'의 비중이 커진 만큼 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코스피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53%로 지수 영향력이 커졌다. 일본 시가총액 1위 키옥시아가 11% 수준의 급락을 보였음에도 닛케이225 지수가 1%대 하락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메모리 반도체 주가 호조에 힘입어 약 100%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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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단기 급등에 따른 AI 투자 과열 논란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7월 말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메모리 반도체 주식들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성이 재확인된다면 우리 증시는 다시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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