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벌레부터 반달가슴곰까지…신라 자연사 조명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이틀간 국제학술대회

월성 해자에서 나온 소뼈 유전자로 한우의 뿌리가 밝혀진다.


국제학술대회 '유전자 분석으로 본 신라 사회' 포스터.

국제학술대회 '유전자 분석으로 본 신라 사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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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14일부터 이틀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유전자 분석으로 본 신라 사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경주 월성과 쪽샘 유적에서 나온 고대 동물 유체를 유전자로 분석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고고학과 유전학을 결합한 '고고 유전학'은 사람과 동물의 이동, 가축 사육 방식, 자연환경 변화까지 밝혀낼 단서를 제공한다.

첫째 날은 하대룡 서울대 교수가 고DNA 분석 원리를 소개한다. 아르템 네돌루즈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교수는 시베리아 고유전체학 연구를, 정충원 서울대 교수는 야생동물 유전자로 본 인간 활동의 영향을 다룬다.


둘째 날은 정인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이 비단벌레 장식 유물과 신라 왕실 장례문화를 조명한다. 배연재 고려대 교수는 비단벌레 생태로 복원한 경주 자연환경을, 톰 판 델 바르크 스웨덴 자연사박물관 연구자는 비단벌레 딱지날개 고DNA 분석을 발표한다.

월성 해자에서 출토한 동물 유체 연구 결과는 전문가 네 명이 설명한다. 김헌석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은 해자 출토 동물 유체 전반을 다루고, 김동희 서울대 연구원은 소뼈 유전자로 밝힌 한우 계통을 이야기한다.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개 뼈 유전자로 신라 왕경 형성 과정을 짚고, 한상현 국립공원공단 연구원은 곰 뼈 유전자로 반달가슴곰 진화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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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고고유전학의 현장 적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담 좌장은 이준정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기조 강연자와 발표자 전원이 참여해 발굴 자료와 유전자 분석의 융합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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