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 거장' 슈테판 도어 베를린 필 수석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 이지윤과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독일 베를린을 대표하는 두 명문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잇따라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8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실내악 공연 '체임버 클래식스 IV: 체코'를,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정기공연 '이지윤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8일 공연에는 세계 최고의 호른 연주자로 꼽히는 슈테판 도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수석이 협연하고, 10일 공연에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연소이자 최초의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슈테판 도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수석. 서울시향 (c)Simon Pauly

슈테판 도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수석. 서울시향 (c)Simon Pa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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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연에서는 첫 곡으로 체코 작곡가 즈데네크 피비히의 '바이올린, 클라리넷, 호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오중주'가 연주된다. 체코의 민족적 정서와 독일 낭만주의의 세련된 어법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바이올린과 첼로의 따뜻한 선율, 클라리넷과 호른의 부드러운 음색, 피아노의 풍성한 울림이 조화를 이룬다.


이어 도어의 독주로 올리비에 메시앙의 대작 '협곡에서 별들까지' 중 '별을 부르는 소리'를 선보인다. 오직 호른 독주만으로 광활한 공간감과 신비로운 음향을 빚어내야 하는 작품으로, 연주자에게 극한의 기교를 요구한다. 도어는 1993년 베를린 필에 입단한 이후 호른 파트를 이끌며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호르니스트로 명성을 쌓아왔다.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로 마무리된다. 고전적 균형미와 낭만적 정서, 보헤미아 특유의 선율과 생동감 있는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관악 앙상블 특유의 따뜻하고 풍성한 울림을 들려준다.


10일 공연은 이지윤이 협연하는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막을 올린다. 드보르자크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첼로 협주곡에 비해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그의 음악 세계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을 위해 작곡한 이 작품은 보헤미아의 짙은 서정과 체코 춤곡 특유의 생동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드보르자크 특유의 따뜻하고 선명한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이지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 서울시향 (c)koiworks

이지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 서울시향 (c)koi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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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연자 이지윤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초의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으로,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자로도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입상을 비롯해 카를 닐센 국제 콩쿠르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발매한 데뷔 음반 '코른골트와 닐센 협주곡'은 BBC 뮤직 매거진 '콘체르토 초이스'와 그라모폰 매거진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북유럽의 광활한 자연과 핀란드의 민족적 정서를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담아낸 초기 대표작이다. 후기 낭만주의의 격정과 북유럽 특유의 서늘한 음향이 교차하며, 풍부한 관현악법으로 대자연의 풍경과 그 속에 투영된 인간 내면의 정서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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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음악감독 아지즈 쇼하키모프가 지휘한다. 쇼하키모프는 2010년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고,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받으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도이치 오퍼 암 라인의 수석 지휘자를 지냈으며, 현재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음악감독과 텍펜 필하모닉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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