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교육계, "순천 글로컬·여수 수산업 결합, 지역 인재 양성"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시대, 동부권 교육포럼 첫 개최
"우수 청년 정착시킬 '순천형 교육지산지소' 구축해야"
AI 마이스터고·진로 등 10인 전문가 제안 쏟아져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시대를 맞아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교육계가 지역 최대 현안인 '우수 인재 유출 방지'와 '권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
지역의 고등교육 및 첨단 산업 자원을 공교육과 결합하고, 초연결 디지털 생태계를 통해 교육 기회의 균등을 이뤄야 한다는 데 현장 전문가들의 뜻이 모였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와 여수·순천·광양교육지원청은 광양교육지원청에서 '전남광주통합교육청 시대,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다'라는 주제로 공동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지역 의회 의원을 비롯해 민·관·산·학 위원장, 일선 학교 교감·교사, 학부모회 회장 등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10인의 정예 전문가 그룹'이 참석해 동부권 교육 전략 수립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들을 쏟아냈다.
첨단산업과 공교육의 대대적 결합…소규모·과밀학급 잇는 '초연결 캠퍼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김진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교육위)은 동부권만의 차별화된 미래 생태 자원을 활용한 전략적 인재 양성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 의원은 "순천의 글로컬 대학 자원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우주항공, 국가정원 등 지역의 우수 자원을 하나로 묶는 통합 벨트가 필요하다"며 "우수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에 뿌리내리는 '순천형 교육지산지소(地産地消)' 원스톱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미래 첨단산업과 연계한 구체적인 실무형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 방안도 제시됐다. 이방현 광양민관산학교육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전남·광주가 공동 추진할 AI·반도체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필두로, 광양의 철강·수소·이차전지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실질적인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종합발제에 나선 임형석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임 위원장은 전남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와 광주의 도심 과밀학급 학생들이 가상 캠퍼스에서 함께 만나 수업을 듣는 '소프트웨어 중심 초연결 교육 생태계' 구축을 최종 제안했다.
이어 "지역과 환경에 따른 교육 격차를 원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학생 개별 맞춤형 AI 학습 프로그램 구독권 지급 ▲교육 기회 균등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출발선에서부터의 제도적 혁신을 촉구했다.
'AI·ESG 미래학교'…농어촌 교육격차 해소
일선 학교 현장의 변화를 끌어낼 세밀한 공교육 혁신 방안도 눈길을 끌었다.
양승재 순천팔마중학교 교감은 학생 개인의 학력 추이와 진로 상담 기록을 누적 관리하는 '단일 계정 맞춤형 진로·학력 이력관리(Full-Portfolio)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동부권 공교육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박자영 광양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은 "학생들이 AI로 지역의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문제를 직접 분석하고, ESG 활동을 통해 해결 방안까지 도출해내는 '광양형 AI 융합 ESG 미래학교 프로젝트'를 도입해 살아있는 미래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 중심 행정으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농어촌·도서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공동체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김철민 여수시의원은 "권역별 기초학력 지원센터를 설치해 학력 격차를 메우고, 여수 국가산단 및 수산업 수요에 맞춘 특성화고 학과 개편을 통해 '지역정주형 진학 시스템'을 안착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정윤 광양학부모회연합회 회장은 통합교육청의 서술형 평가 확대 기조에 발맞춰 "학교와 학부모, 지역 도서관을 하나로 잇는 '문해력 교육공동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정 내 독서지도 사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원 및 학부모를 위한 지원 체계 마련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연태 여수도원초 교사는 "행정 장벽 없는 통합 예약 플랫폼 기반의 '안심 체험 프로그램' 제공과 함께, 다자녀·미취학 자녀를 둔 교직원의 관외 전보 유예 등 출산·양육 친화적 인사제도를 통해 교육활동의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수지 여수학부모회연합회 회장은 "광역 단위의 학부모 소통 체계인 '동부권학부모회연합체'를 공식 결성해 권역별 교육 현안을 공동 논의하고,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한 광역 공동교육과정 수립에 학부모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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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범 준비위원장은 "이번 포럼은 통합교육청 출범에 맞춰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도출해 낸 뜻깊은 자리"라며 "제안된 과제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핵심 교육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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