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연일 '자기 정치' 신경전
정청래 "김 총리, '당대표 로망' 발언이 평지풍파 일으켜"
전날 金 '자기 정치' 비판에 鄭 반박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연일 서로가 "'자기 정치'를 했다"며 설전을 이어갔다.
정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소위 '자기 정치 폐해' 비난에 대해"라는 글을 게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이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7.7
이 글에서 그는 김 전 총리를 겨냥해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현직 국무총리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게 '당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인 자기 정치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인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는 로망'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김 전 총리가 전날 당대표 출마 선언문에서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해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
또한 정 전 대표는 "저보고 자기 정치를 했다고 하는데 따져 보겠다"며 ▲당대표 취임 후 당직 인선에 탕평책을 쓴 점 ▲재임기간 지면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은 점 ▲지방선거 때 자기 사람을 꽂지 않은 점 ▲1인1표제로 당대표 권력 내려놓기를 한 점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한 점 등을 근거로 들며 자기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 전 대표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청래는 자기 정치 하면서 청와대와 엇박자를 냈다고 공격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항상 당·정·청 원팀·원보이스를 주장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고 했다.
이들의 신경전은 이날 계속해서 이어졌다. 김 전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지방주도성장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대표의 SNS 메시지에 대해 "제 문제 제기가 정 전 대표의 화답을 통해 전당대회의 중요한 주제로 올라왔다"면서 "무엇이 자기 정치 프레임인지를 당원들이 평가할 시간이 돌아왔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 전 대표가 추진한 합당·검찰개혁·공천 문제 등을 심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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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정 전 대표는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유동균 마포구청장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 정치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무기가 될 수 없고, 부메랑으로 본인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며 "그것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김 전 총리의 '당대표 로망'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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