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 참석하는 이재용, 빅테크와 AI 반도체 협력 주목
글로벌 기업 간 협력 물꼬 트는 자리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네트워킹 참석
빅테크 관심 속 AI 협력 더 늘어날까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22,000 등락률 -6.92% 거래량 31,975,948 전일가 318,000 2026.07.07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과거에도 16번 중 10번 내려" 코스피, 올해 6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낙폭 만회 마감 "고점 아냐?" 공포에 곤두박질…'반도체 저승사자' 모건 "메모리 조정 온다"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하는 미국 선밸리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과 메모리·파운드리 협력 기반을 다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이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7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은행(IB) 앨런앤드컴퍼니가 주최하는 선밸리 컨퍼런스는 글로벌 정보기술(IT)·미디어 기업 경영진이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다. 이 행사에는 애플·구글·메타·아마존·오픈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이 참석해오면서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도 불린다.
선밸리 컨퍼런스는 단순 네트워킹 행사가 아닌 글로벌 기업 간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파트너십의 물꼬를 트는 자리로도 알려져 있다. 1996년 디즈니와 ABC 합병, 2013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워싱턴포스트 인수 등이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주요 경영진 간 비공개 회동이 공식 발표 전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와 차기 CEO로 내정된 존 터너스 수석 부사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CEO는 올해 행사에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2016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동안 참석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9년 만에 선밸리 무대에 복귀하면서 올해는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특히 올해 선밸리 콘퍼런스는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한복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AI 서비스 확대에 맞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를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자체 AI 칩,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공급망 전반을 직접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힐 기회다. 삼성전자는 HBM 등 AI 메모리뿐 아니라 주문형반도체(ASIC)를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기 등 계열사의 고부가 반도체 기판 역량까지 더하면 AI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 논의가 가능한 구조다.
이 가운데 최근 삼성 파운드리의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은 높아지고 있다. 앞서 테슬라와 차세대 AI 칩 파운드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앤트로픽과 메타까지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선밸리 컨퍼런스를 계기로 빅테크 최고경영진과 AI 메모리 장기공급계약, 첨단 패키징 협력, 자체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구체적 계약이 공개되지 않더라도 최고위급 네트워크를 통해 중장기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점 아냐?" 공포에 곤두박질…'반도체 저승사자'...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성능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고객 맞춤형 생산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이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직접 접촉하는 것 자체가 삼성의 AI 반도체 사업 확대에 의미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