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호황 반영 'ODM' 성장성에 주목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 동반 매수
미·유럽 수출 확대에 실적 기대감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의 주식 비중을 일제히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과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K뷰티 수출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보다 제조사의 성장성과 실적 안정성에 주목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 올해 2분기 화장품 ODM 빅3( 코스맥스 코스맥스 close 증권정보 192820 KOSPI 현재가 178,600 전일대비 4,400 등락률 -2.40% 거래량 50,509 전일가 183,000 2026.07.08 11:16 기준 관련기사 K뷰티 수출 역대 '최대'…힘 못쓰는 화장품주, 왜? "한국산이라면 불티나게 팔린다" 각국 아마존서 초강세 'K인디뷰티'[클릭e종목] K뷰티 난리라더니 화장발 안받는 화장품株 · 한국콜마 한국콜마 close 증권정보 161890 KOSPI 현재가 111,200 전일대비 3,900 등락률 -3.39% 거래량 375,417 전일가 115,100 2026.07.08 11:16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콜마, 계속 올라가는 실적 눈높이…목표가↑" 여전한 변동성에 깊어지는 고민...현명하게 대응하려면 [주末머니]K-뷰티, 아마존 제품 순위 UP…"이 종목 주목" ·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 close 증권정보 241710 KOSDAQ 현재가 81,100 전일대비 3,300 등락률 -3.91% 거래량 29,586 전일가 84,400 2026.07.08 11:16 기준 관련기사 코스메카코리아,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선정 코스메카코리아, 청주 소재 공장 640억원에 인수…"수요 선제 대응" 코스메카코리아, 창립 26주년 기념식 개최…조임래 회장 “멈춤은 도태” ) 지분을 일제히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코스맥스 지분을 11.22%(127만3792주)에서 12.57%(142만6108주)로 확대했다. 15만2316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보유 비중은 1.35%포인트 더 늘었다.

한국콜마 지분도 1분기 말 10.21%에서 2분기 말 12.80%로 2.59%포인트 늘렸다. 이로써 보유 주식 수는 기존 241만103주에서 302만619주로 61만516주 늘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12.52%(133만7645주)에서 12.87%(137만 4650주)로 0.35%포인트 높였다.

국민연금이 사들이고 있다…미국·유럽서 줄기차게 팔려 브랜드보다 제조사에 주목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민연금이 국내 대표 화장품 ODM 3사의 지분을 동시에 확대한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K뷰티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K뷰티의 수혜가 브랜드사뿐만 아니라 제조사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한국 인디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들 브랜드의 생산 물량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ODM 업체로 집중되고 있다. K뷰티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제조사들의 고객사 역시 함께 증가하는 구조로 ODM 업체가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화장품 업종 가운데 ODM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케어와 기초화장품 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고기능성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가 수십에서 수백 곳에 이르는 만큼 특정 브랜드의 흥행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브랜드 기업보다 실적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기관투자가들이 ODM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브랜드사는 히트 제품이나 마케팅 성과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ODM 업체는 다수의 고객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 지속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연금의 이번 투자 역시 특정 브랜드의 흥행에 베팅하기보다 K뷰티 산업 전반의 성장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브랜드는 시장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바뀌지만 이를 생산하는 ODM 기업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확대의 수혜를 꾸준히 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한국 화장품 산업은 전년 대비 25% 이상 수출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글로벌 모멘텀을 향유하고 있다"며 "K뷰티 인기 품목인 자외선차단제의 2분기 성수기가 지나가고 있지만, 하반기 성장률도 떨어지지 않을 전망으로 하반기 성장률 역시 예상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AD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에서 비미국으로 지역 확대가 되면서 전반적인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신규 히트 브랜드 수가 증가하면서 ODM 업체들의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