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아냐?" 공포에 곤두박질…'반도체 저승사자' 모건 "메모리 조정 온다"
영업이익 세계 1위인데…삼성전자 주가급락
모건스탠리 "메모리, 이제 정점에 도달 가능성"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전사 매출은 171조원,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29.31%, 1810.26% 뛴 수치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07.07 윤동주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22,000 등락률 -6.92% 거래량 31,957,772 전일가 318,000 2026.07.07 15:25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가격이 밀어올린 89.4조…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350조' 돌파 초읽기 코스피, 사이드카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하락 전환 "성과급 충당금 빼면 100조인데 소용없네"…삼성전자 '셀온'에 코스피 털썩 가 세계 1위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급락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률 둔화, 실적 정점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오후 1시3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43% 내린 28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중순 장중 38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고 2주 동안 24%가량 급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면서 코스피도 8% 이상 내려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89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이자 세계 어떤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다. 이전까지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엔비디아가 올해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기록한 535억달러(약 81조9000억원)였다. 이런 실적 추세면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 세계 1위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실적은 최고치를 찍었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이후 둔화) 우려가 시장에 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주의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 상승률 둔화, 재고 개선세의 안정화,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 폭의 정점 도달을 근거로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유지했으며 내년 이익도 올해보다 35~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가장 중요한 확인 포인트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는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을 불러오며 이른바 '메모리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곳이기도 하다. 더 앞서 2021년 8월에도 반도체 정점론을 주장하며 메모리 반도체주 주가 조정을 불러오기도 했다.
다만 우리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반도체 긍정론이 우세하다. 이날 주가 하락이 차익실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여전히 좋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시장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라며 "현재 사이클은 공간 제약으로 인해 메모리 공급이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막연한 기대치와의 격차에서 오는 두려움보다는, 메모리 사이클의 위치 파악에 근거한 투자 판단이 권고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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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대비 9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 우위를 기반으로 수익성 격차를 축소해갈 것"이라며 "임직원 성과급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면 주가 하방 강직성을 높일 변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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