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차 1등 제로, 2등 당첨자도 3% 수준 그쳐
도입 초반에는 6%대…평균회귀와 매출하락 겹쳐 비중↓

'모바일 로또'가 도입 5개월 만에 흥행 저조에 직면하며 고꾸라지고 있다. 최근 6회차 연속으로 모바일과 PC를 합친 온라인 채널에서 1등 당첨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당첨자 실종 사태'도 벌어졌다. 도입 당시 예고했던 판매 확대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모바일로 로또를 구매하는 모습. 연합뉴스.

모바일로 로또를 구매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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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모바일·PC를 아우른 온라인 로또 판매 채널에서 최근 제1231회차를 포함해 6회차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해당 기간 전국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쏟아진 1등 당첨자가 총 73명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2등 역시 총 당첨자 499명 중 온라인 채널 비중은 약 3%(15명)에 그쳤다.


지난 2월 9일 모바일 판매 시작 후 첫 4회차(1211~1214회)에는 1·2등 당첨자에서 온라인 비중이 전체의 6.28%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회차까지 합산(1211~1231회 누적)하면 이 비중은 평균 3.96%까지 떨어졌다. 모바일 도입 전 52회차분 평균(2.68%)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초반 흥행 열기는 완전히 꺾인 모양새다.

이는 누적 회차 증가에 따른 확률적 '평균 회귀' 현상과 함께, 최근 들어 온라인 판매량이 갈수록 저조해지는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회차가 늘어날수록 매출액 비중에 수렴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온라인 판매(PC+모바일)는 전년도 판매액의 5%인 회차당 60억원가량으로 묶여 있다. 또한 모바일 도입 초기에는 '개업발'에 힘입어 세 차례 60억원의 '캡(상한선)'을 채웠는데, 최근에는 이를 전혀 채우지 못하고 완만한 매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5개월만에 고꾸라진 '모바일 로또'…6회 연속 1등 당첨자 '제로' 원본보기 아이콘

모바일 인기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복권 소비자 특유의 '구매 관성'이 꼽힌다. 평소 출퇴근길이나 생활 동선 안에서 복권을 사는 루틴과 이른바 '로또 명당'을 선호하는 심리가 워낙 강하다는 것이다. 모바일로 잠깐 유입됐던 복권 소비자도 결국 오프라인 판매점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아, 당초 기대했던 새로운 이용자를 창출하는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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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모바일 판매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금 흐름이라면 연간 복권 발행 계획 수립이나 발행량 증액 요인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판매 성과와는 별개로 모바일 도입 당시 오프라인 판매 점주 보호를 위해 약속했던 상생 방안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상생안은 내부적으로 계속 조율 중이며 이달 말쯤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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