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땅 굳어지듯…아이들 더는 아프지 않길"
"스포츠 교류 통해 우정 이어가자"제안도

5·18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을 빚었던 서울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사건 발생 8일 만에 용서와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 오후 두 학교 학생들이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과 국립 5·18민주묘지를 함께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도 함께해 학생들의 화해 순간을 지켜봤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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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배재고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스타벅스' 구호 응원을 펼쳐 파문이 일었다.

김 교육감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 줄곧 학생들의 문제인 만큼 갈등이 더 확산하면 안 되며 교육적으로 해결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이 문제로 학생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갈등과 논쟁을 유발하는 과도한 관심과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 대해 "단순한 사과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의 과정이며, 민주주의를 배우는 뜻깊은 실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근식 교육감의 말을 인용해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잘못을 뉘우친 것으로부터 진정한 배움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이번 일을 계기로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20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전남광주와 서울 학생들이 함께하는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우정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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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동안 마음이 많이 아팠을 우리 학생들이 다시 예전처럼 씩씩하게, 건강하게 학업과 운동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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