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아태 역외채권
1540억달러로 최대 규모
달러·유로 표시 채권 발행

일본이 31년간 이어온 '초저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해외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매년 10조엔 규모의 적극재정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것도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유로 표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힘이 실리게 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아시아태평양 역외 채권시장 발행액이 1540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액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발행액이 가장 많았던 2021년을 넘어서는 규모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62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호주(260억달러), 중국(200억달러) 순이었다. 일본 기업이 이번 분기 조달한 금액은 전체 발행액의 40%에 달했다.

亞채권시장 찾는 日기업들…"해외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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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은 올해 역외채권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니그룹의 경우 지난달 10억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라고 닛케이아시아는 짚었다. 파나소닉그룹과 미쓰비시상사, 도요타, 덴소 등도 최근 글로벌 채권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기업은 인수합병(M&A)·인공지능(AI) 투자 목적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달러 채권을 찾고 있다.


다카이치 정부의 적극 재정 정책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조는 일본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을 부추기게 됐다. BOJ는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후 순차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정책금리 1%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연간 10조엔 규모의 확장 재정을 예고하면서 일본 채권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채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6일 2.83%로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전에는 1.6% 안팎에 불과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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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금리가 오르면 엔화 채권 발행 부담이 커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부담을 감수하는 것보다, 달러 채권을 발행한 뒤 환헤지(통화 스와프)를 통해 엔화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비용 효율적이다. 멜 시우 무지니치앤코 아시아 공모채 담당 책임자는 "지금 미국 달러로 채권을 발행한 뒤 수익금을 엔화로 스와프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다"며 "일본 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이 상승(금리 상승)하면서 차입비용이 늘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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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도 일본기업들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기업들의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이 과거 아시아 역외 신용 시장을 일본을 제외한 신흥시장 자산군으로 취급했던 기준과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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