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풀타임에도 침묵
경기 후 BBC 해설위원 혹평
포르투갈 황금세대도 16강서 멈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의 마지막 월드컵이 끝내 우승 트로피와 만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페란 토레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포르투갈의 마지막 희망을 꺾었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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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 이어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이번에는 16강에서 여정을 멈췄다. 경기 전부터 시선은 호날두에게 쏠렸다. 1985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를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으로 못 박았다. 스페인전을 앞두고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고 있다. 내일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스페인에게 패배한 후 호날두의 경기력에는 냉정한 평가도 뒤따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포르투갈 팀 평균보다 낮은 평점 6.4점을 부여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BBC 해설위원인 크리스 서튼은 경기 후 "최전방 공격수라면 계속 움직이고 압박해야 하는데 호날두는 그러지 못했다"며 "경기장을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 넣은 페널티킥 득점까지 더해 월드컵 통산 기록은 27경기 11골로 남았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AP연합뉴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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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끝내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4위를 시작으로 2010년 16강, 2014년 조별리그 탈락, 2018년 16강, 2022년 8강, 2026년 16강까지 매번 도전했지만, 정상에는 닿지 못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기억은, 8년 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끝낸 상대가 스페인이 되며 더욱 짙은 대비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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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역사에서 호날두가 남긴 족적은 압도적이다. 그는 A매치 233경기 146골로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유로 2016 우승, 2019년과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우승도 그의 대표팀 커리어에 남아 있다. 하지만 월드컵만큼은 끝내 정복하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숙원을 풀었던 것과 달리, 호날두의 월드컵 여섯 번의 여정은 아쉬움 속에서 막을 내렸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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