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 수소충전소 등 10곳 성능 개선
수소차 넘어 산업까지 충전 기반 확대
울산시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전기차 4000대 보급 시대를 앞두고 승용차 중심이던 충전 기반을 대형 상용차와 산업용 장비까지 확대하며 전국 최초의 다차종 수소 충전 체계를 완성했다.
울산시는 수소시범도시 조성 사업과 연계해 구축한 태화강역 수소충전소의 다차종 충전 시스템 성능 개선을 완료했다.
이번 개선으로 태화강역 수소충전소는 전국 최초로 수소트럭과 수소전기 트랙터, 수소연료전지 지게차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기존 수소 승용차와 버스 중심의 충전 기능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수소 이동수단까지 지원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경·신일·투게더·옥동·그린·경동·삼남·덕하·상개 수소충전소 등 9개 충전소도 시설 개선을 완료해 수소승용차와 수소버스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조치는 울산 도심 곳곳의 충전 활용도를 높이고 수소차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화강역 수소충전소는 울산 수소 인프라의 상징적인 거점으로 꼽힌다. 이 시설은 수소배관 공급 방식으로 구축된 충전소로, 전국 세 번째 배관 공급형 충전소다.
지난해 1월 운영을 시작한 태화강역 충전소는 전국 최초 수소시범도시 사업으로 구축된 남구 여천오거리~효문사거리 구간 10.5㎞ 수소배관망을 통해 수소를 직접 공급받는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시간당 최대 8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으며, 하루 기준 승용차 336대 또는 수소버스 76대까지 충전 가능한 규모다.
이번 성능 개선의 핵심은 '산업 현장 대응력'이다.
기존에는 승용차와 버스 충전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대용량 수소탱크를 장착한 수소전기 트랙터와 수소트럭, 산업용 수소연료전지 지게차까지 충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수소전기 트랙터의 충전 시간은 기존 1시간 이상에서 평균 40분 수준으로 줄어 물류 현장의 운영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상업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충전이 가능해진 것도 전국 최초 사례다.
이는 제조업과 물류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 구조와 맞물려 의미가 크다. 수소가 단순한 친환경 교통 연료를 넘어 공장과 물류 현장을 움직이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울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배관망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을 이어왔다. 현재 16개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추가 2개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착공한 울주 덕하 액화수소충전소는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시간당 200㎏ 규모로 하루 최대 수소버스 159대 충전이 가능한 대형 시설이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충전소 1곳을 추가 구축해 총 18개소 운영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수소배관망 확대 사업도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2028년까지 북구 일원과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총 11.9㎞ 규모의 수소배관망을 추가 구축한다.
효문사거리~경수소충전소 구간 6.7㎞와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HD현대중공업) 구간 5.2㎞에 배관망을 연결해 산업 현장의 안정적인 수소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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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태화강역 수소충전소 성능 개선은 수소 승용차와 버스를 넘어 수소전기 트랙터와 수소연료전지 지게차까지 충전 가능한 모빌리티 기반 고도화 사업"이라며 "산업과 물류 분야의 수소 활용을 확대해 울산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2016년부터 수소전기차 보급사업을 추진해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3708대를 보급했다. 올해는 435억 원을 투입해 수소승용차 300대, 수소버스 90대, 수소화물차 3대 등 총 393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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