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
해외 취업 두고 축구계와 팬들 시선은 싸늘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 총괄이사가 캄보디아 프로축구단 나가월드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했다. 홍 전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직후 나온 소식이라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캄보디아 프로축구 나가월드FC는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임생 전 이사를 구단 기술 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 전 이사가 팀의 기술 부문 전반을 이끌며 선수단 발전과 구단 운영 방향 설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소개했다. SNS
캄보디아 프로축구 나가월드FC는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임생 전 이사를 구단 기술 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 전 이사가 팀의 기술 부문 전반을 이끌며 선수단 발전과 구단 운영 방향 설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 이사가 프로 구단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2020년 수원 삼성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약 5년 만이다. 나가월드FC는 이 전 이사의 AFC 프로 코치 코칭 강사 경력, 한국·싱가포르·중국 무대 지도 경험, 1998 프랑스 월드컵 출전 이력 등을 함께 소개했다.
하지만 국내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 전 이사가 2024년 홍명보 전 감독 선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뒤 이 전 이사가 감독 선임 절차를 이어받았고, 이후 홍 전 감독 선임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외국인 후보였던 제시 마치 캐나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감독 등은 면접 절차를 거쳤지만, 홍 전 감독은 별도 공식 면접 없이 이 전 이사가 직접 만나 대표팀 감독직 수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이사에게 감독 선임 권한이 있었는지, 전력 강화위원회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불거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요즘 누가 공무원 해요"…지원자 '0명' 속출에 초...
이 전 이사는 당시 "정몽규 회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내 판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선임 과정 책임론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공교롭게도 홍 전 감독은 사퇴 후 귀국 이틀 만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고, 이 전 이사 역시 캄보디아 구단에 합류하게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청문회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감독 선임 논란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해외로 나가게 된 셈이다.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과거 홍명보 전 감독을 선임과 관련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참석한 모습.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이들의 행보를 두고 누리꾼 반응도 뜨겁다. 나가월드FC의 공식 발표 이후 온라인상에는 구단명 '나가월드'를 두고 "나가라니까 진짜 나가FC로 갔다", "팀 이름도 나가월드네" 등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도 관련 게시물에 "이승철 님이 부릅니다~ 밖으로 나가버리고~"라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책임 있는 설명이 먼저 아니냐", "청문회 전에 해외로 나가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개인의 재취업까지 막을 수는 없다", "캄보디아 구단 입장에서는 경험 많은 인사를 영입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