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배민 2433만
쿠팡이츠 1372만 MAU 기록
심야시간 배달 확대로 전면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동의의결 절차 개시 신청을 기각하는 등 배달 시장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져서다. 1·2위인 배민과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에 이어 심야 시간대로 전선을 확대하며 맞부딪쳤다.


7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의 사용자 수(MAU)는 각각 2433만 명, 1372만 명, 405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배민은 0.7% 감소했지만 쿠팡이츠는 1.7% 늘었다. 요기요는 3.5% 줄며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땡겨요도 219만 명으로 올 1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민·쿠팡, 제재 우려 속 성수기 주도권 경쟁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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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의 사용자 증가는 5월 말 시작한 무료배달 확대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는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배달을 3개월간 일반회원으로도 확대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배민도 무료배달을 제공하는 구독제 상품 배민클럽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후 받아 든 첫 달 성적표에서 쿠팡이츠가 20만 명 가까운 사용자 순증을 확인한 것이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프로모션은 8월까지다. 배달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즌에 최대한 사용자를 확보해 추격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여름 배달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는 '심야배달'이다. 새벽 시간대 배달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양 사가 나란히 배달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배민은 지난달 22일부터 배민배달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기존에는 6시부터 익일 3시까지였지만 5시까지로 연장해 23시간 배달을 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은 서울, 경기, 대구, 부산, 인천, 광주 등에서 운영하고 추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쿠팡이츠 역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 운영하던 24시간 배달을 지난 24일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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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에 이어 배달 시간대 확대까지 배민과 쿠팡이츠의 경쟁 전선이 확대되는 것은 공정위 과징금,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수수료 상한제 등 배달 앱을 둘러싼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각종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와 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이뤄지기 전 사용자 기반과 수익 구조를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는 게 최근 시장의 분위기"라며 "분수령이 될 여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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