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4800명 감원…엑스박스 사업 대수술
AI 막대한 투자…낮은 수익 부문 정리
1600명은 즉시 감원
대형작 투자에 집중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 직원 4800명을 감원하고 게임 부문 엑스박스(Xbox)를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엑스박스에서는 향후 1년간 전체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3200명이 감원되고, 산하 게임 스튜디오 일부는 매각 또는 분사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는 이날 전 세계 직원 약 48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약 2.1%에 해당한다. 감원은 엑스박스와 상업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에이미 콜먼 MS 최고 인사책임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오늘 우리는 전 세계 인력의 약 2.1%인 4800개 역할을 없앤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과 투자, 에너지를 우선순위에 맞춰 집중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엑스박스 구조조정 폭은 더 크다. 엑스박스는 향후 12개월간 총 32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600명은 이날 즉시 감원 대상에 포함됐고, 나머지 1600명은 향후 1년에 걸쳐 줄어든다.
이번 구조조정은 MS가 2023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지 약 3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개편이다. MS는 당시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사들이며 엑스박스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게임패스 가입자를 확대하려 했다. 그러나 콘솔 수요 둔화와 게임패스 성장 정체, 개발 비용 증가가 맞물리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엑스박스는 산하 게임 스튜디오 정리에도 나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스박스는 '헬블레이드' 개발사 닌자 시어리와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개발사 언데드 랩스를 매각하고, '사이코너츠' 개발사 더블 파인과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 개발사 컴펄션 게임스를 창업자 주도의 독립 회사로 분사할 예정이다.
프랑스 리옹에 있는 아케인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매각 또는 분사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들 스튜디오는 모두 필 스펜서 전 엑스박스 CEO 시절 인수된 곳이다. 엑스박스는 앞으로 '마인크래프트' 같은 대형 흥행작에 투자를 집중하고, 보다 중앙집중적인 스튜디오 운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의 배경 중 하나는 게임 산업 전반의 환경 악화다. FT에 따르면 엑스박스 측은 게임 산업이 "역사상 가장 심각한 하드웨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기 급성장했던 콘솔 수요는 둔화했고, 온라인 게임 확산과 개발비 상승, 부품 가격 상승이 게임업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AI 수요 확대가 반도체와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게임 하드웨어 제조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MS는 이번 감원이 AI가 인력을 직접 대체한 결과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회사는 직원 메모에서 "AI가 업무 수행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AI 서비스를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부문에서는 비용 통제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MS 전체 감원 규모를 두고는 외신 보도가 엇갈린다. FT는 MS가 전체 직원의 약 2%인 4800명을 감원한다고 전했다. 이 중 3200명이 엑스박스 부문에서 나오고, 나머지는 상업 부문에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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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엑스박스 감원 3200명 외에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다른 부문에서도 3200명이 추가 감원돼 전체 감원 규모가 64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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