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경남도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개원일부터 파행을 맞이하며 향후 의정 활동 전반에서의 진통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채 진행 중인 제13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첫 임시회 1차 본회의. [사진=이세령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채 진행 중인 제13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첫 임시회 1차 본회의.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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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13대 전반기 첫 임시회 본회의이자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제43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의장·부의장 선출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다수의 힘만을 앞세운 독선과 불통의 길을 걸으며 도민의 뜻을 철저히 짓밟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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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이 민주당에 34%의 지지를 보냈으나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어떠한 교섭과 협의 없이 10개 의장단 자리 모두를 단독으로 내정하고 선출을 강행하려 한다"라며 "야당의 목소리가 배제된 의회는 도청과 교육청에 대한 공정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한 뒤 본회의 투표 거부와 중도 퇴장을 선언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 서서 손팻말을 든 채 국민의힘 의원들이 입장할 때마다 "의장단 독식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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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민주당 대표의원은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44석이라는 의석을 가졌단 이유만으로 의회 운영 독점을 행사하는 건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망각한 오만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2018년 11대 의회 당시 58석 중 33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21석을 차지한 자유한국당에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석을 양보했다"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어떠한가"고 반문했다.


그는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투표에 참여하는 건 도민의 부여한 야당으로서의 감시와 견제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더는 오만한 독주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말한 뒤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나갔다.


김경수 대표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들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김경수 대표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들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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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44석이라는 큰 역할을 맡겨주신 것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과감하게 경남을 혁신하라는 뜻"이라며 "경남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역할을 다하고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의장단 선출 과정에 대해 "도민 뜻을 반영한 책임정치의 실현"이라며 "정책 결정의 책임성을 분명히 하고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을 체계를 갖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갈등을 넘어 의회 내부 결속을 다지고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는 책임정치를 실천할 것"이라며 "시작은 다소 거칠지라도 끝은 도민에게 참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남도의회 원내대표단이 원내대표단 출범과 원 구성 관련 입장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국민의힘 경남도의회 원내대표단이 원내대표단 출범과 원 구성 관련 입장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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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3대 경남도의회는 전체 68석 중 국민의힘 44석, 더불어민주당 23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됐다.


13대 원 구성을 앞두고 민주당 측은 34%라는 의석 비율과 11대 의회 당시 전례를 근거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측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제안하며 맞섰고 양측은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단 후보 10명을 확정했고,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 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후보를 내지 않았다.


결국 이날 민주당 의원 23명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의장, 부의장 투표는 45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날 전반기 의장에는 박준 의원, 제1부의장엔 신종철 의원, 제2부의장엔 이찬호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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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에는 의회 운영위원장 등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이 예정돼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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