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3차 임협도 결렬…팰리세이드 등 생산 부담
'순익 30% 성과급' 등 주요 쟁점 평행선
연장근로·주말 특근 거부…생산 차질 가시화
오는 8일 부분파업 여부 결정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13차 본교섭에서도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동조합은 6일부터 평일 연장근로와 주말 특근 거부에 돌입했고, 오는 8일에는 부분파업 여부까지 결정할 예정이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울산공장에서 13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잠정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사측은 핵심기술 직무 관련 사내 자격증 취득 제도와 유해·고열수당 개선, 숙련재고용 처우 개선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정년 연장과 신규 인원 충원, 완전 월급제, 상여금 800% 인상 등 주요 요구안에서도 양측은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노사는 7일 열리는 14차 교섭에서 일괄 제시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 연장과 신규 충원과 관련해 사측은 법제화 이후 시행과 내년 교섭을 통한 추가 논의를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이번 교섭 내 확답을 요구하며 맞섰다.
특히 임금과 관련한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난 2일 기본급 7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900만원, 자사주 10주 지급안을 첫 제시안으로 내놨지만 노조는 수용을 거부했다.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노조는 이날부터 필수 협정을 제외한 평일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전면 거부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7월 중 라인별로 2~5회의 주말 특근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나와 아이오닉5, GV70·GV80, 싼타페, 팰리세이드, 아반떼, 투싼 등 주요 차종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국내 판매가 25만8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한 상황이다. 하반기 잔업과 특근을 통해 생산량을 만회해야 하는 시점에서 특근 거부가 장기화하면 내수 출고는 물론 수출 일정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도 노조가 사흘간 총 16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약 7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반면 미래 산업 전환과 관련해서는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 노사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위한 특별협약'을 통해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에 공동 대응하고 신사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회사는 신사업 국내 추진 계획이 확정되면 노조에 통보하고 고용과 연계된 사항은 협의하기로 했다.
울산 전기차 공장 운영과 관련해서도 후속 차종 선정과 생산 일정 등 주요 정보를 공유하고, 노조는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협력하기로 했다. 배터리 내재화 추진 과정과 전동화 핵심부품 생산 확대,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장 운영에서도 인력 운영과 교육, 배치전환 등 고용 관련 사항을 노사가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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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14차 교섭에서도 잠정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오는 8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경우 특근 거부에 이어 부분파업 여부가 논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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