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장 쏠림·변동성 확대 우려"
안철수 "금융당국 책임 물어 파면해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규제론이 금융당국을 넘어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시장 쏠림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는 상장폐지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은 "쏠림 심화 시 시장 불안 요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를 통한 자금이 특정 방향으로 쏠릴 경우 가격 변동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일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물·선물 거래가 반복되면 주가 움직임이 과도해질 수 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의 손실 확대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루 만에 48% 증발…레버리지 '비명'
실제로 코스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ETF·ETN)는 지난 5월27일 출시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누적수익률 29~41%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75~89%대였던 수익률이 하루 만에 크게 낮아진 것이다. 개별 상품 기준으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누적수익률이 87.63%에서 39.82%로 낮아져 축소 폭이 47.81%포인트에 달했다.
이 같은 급격한 변동은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에서 비롯된다. 해당 상품은 일정 기간의 수익률이 아닌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경우 수익률이 왜곡될 수 있다. 특히 고점 구간에서 하락이 발생하면 누적 기준 손실 폭이 더 크게 체감되는 특징이 있다.
안철수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장폐지 검토하라"
정치권에서는 상장폐지론까지 등장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주가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상장 폐지 검토를 촉구했다.
6일 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코스피가 카지노로 전락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 몰린 212조원의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일 리밸런싱 및 차익 시도로 시장이 휘청이고, 코스피 공포지수는 90.8로 역대급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 목표였던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환류와 환율 방어 효과도 미미하다. 홍콩 증시의 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금 11조원 중 한국 유입은 5천억원에 불과하고, 환율은 1,55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며 "출시된 14개 삼전닉스 레버리지 모두 한 달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최대 35.9%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정책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 하루에 수조 원씩 기업의 가치와 국민의 재산을 갉아먹고 있다"며 "증시 정상화를 위해 상장폐지를 포함한 강력한 교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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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에게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 두 수장은 전망도, 대응도, 대책 마련도 모두 실패했다"며 "지금의 '롤러코스피' 추세가 지속되면 우리 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예측불가능한 '잡주'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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