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주문량…쉬지 않고 가동되는 공장
아이스크림 제조기, 반려견 용품도 인기

독일, 체코, 스위스 등에 이어 북유럽에서도 수일간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등 역대 최고기온이 잇따라 경신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냉방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언론사들도 이 같은 현상을 집중 조명하며 연일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매체 중화망은 5일 "유럽 전역에서 냉방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중국 공장에서 '재봉틀에서 연기 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보도했다.

중국산 냉방 기기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사들도 이를 집중 조명하며 보도하고 있다. 중국 CCTV

중국산 냉방 기기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사들도 이를 집중 조명하며 보도하고 있다. 중국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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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어컨 수출량 무려 72.8% 폭등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폭염이 발생한 가운데 비정부기구(NGO)가 물을 전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폭염이 발생한 가운데 비정부기구(NGO)가 물을 전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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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어컨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은 유럽발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생산과 출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이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로 수출한 에어컨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6월 한 달간 대(對)유럽 에어컨 수출량은 무려 72.8%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한 가전제품 기업은 유럽 수출 전용 무설치 분리형 에어컨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풀 가동 중이다. 제품은 실외기 설치를 제한하는 일부 유럽 국가의 건축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만들어져 인기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8만여 대였고, 올해는 현재까지 대리점 채널 판매량만 이미 20만 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저장성 다른 가전 기업 공장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설치 과정 없이 박스만 뜯어내면 쓸 수 있는 에어컨으로 가동 후 3분 만에 주변 온도를 16도까지 낮출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기업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생산 스케줄이 꽉 찬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의 전체 수출 데이터는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쉬지 않고 가동되는 공장…'재봉틀에 연기 날 정도'

중국산 냉방 기기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사들도 이를 집중 조명하며 보도하고 있다. 중국 CCTV

중국산 냉방 기기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사들도 이를 집중 조명하며 보도하고 있다. 중국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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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판매량만 급등한 것이 아니다. 선풍기가 달린 선풍기 모자의 인기에 '재봉틀에서 연기가 날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공장 관계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한다"면서 "주문 물량만 해도 8월까지 꽉 찬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걸어 다니는 소형 에어컨이라 불릴 정도인데 태양광 기능이 돼 배터리 걱정도 없다"면서 올해 50만 개를 돌파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접이식 부채 인기도 정점을 찍었다. 부채 사업을 하는 류샤오잉씨는 유럽에서 맞춤형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에펠탑 문양이 인쇄된 부채가 항공편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긴급 발송됐다고 전했다.


주목받는 '이색' 냉방 용품

저장성의 또 다른 제조 공장에서는 가정용 아이스크림 제조기 생산이 한창이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처음 출시한 제품인데 3월부터 벌써 4만8000대를 수출했다"면서 독일, 영국, 스페인 등에서 주문이 폭주한다고 전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쿨링 제품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궈씨는 "올해 새롭게 나온 '반려동물용 장난감'이 인기"라면서 반려동물이 물속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제품 월 판매량이 3만 개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주문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동남아, 유럽, 북미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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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위안위안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글로벌전략싱크탱크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에 대해 "글로벌 소비자의 실제 요구 사항을 주시하고 시장 정보를 재빠르게 포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탄탄한 산업 인프라, 공급망과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면서 "고물가 시대에 중국산 제품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가계 지출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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