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조원 갈 것" 삼전 실적에 코스피 운명 달렸다…'폭풍 상승' 다시 시작될까
메모리 '초호황'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 D-1
예상 영업익 85조원 웃돌면 코스피에 호재
SK하이닉스 10일 ADR 상장, 수급 기대감 커져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8.48포인트(1.22%) 오른 8,186.82에, 코스닥지수는 2.01포인트(0.23%) 내린 866.40에 장을 시작했다. 2026.7.6 조용준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317,000 전일대비 7,500 등락률 +2.42% 거래량 8,825,097 전일가 309,500 2026.07.06 10:21 기준 관련기사 프랭클린템플턴 "韓 반도체 쏠림 심화…저평가 우량주 발굴해야"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 50 펀드', 설정액 1000억원 돌파 혼란스러운 7월 증시...현명하게 대응하려면 의 2분기 실적 공개와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서(ADR) 상장 등 이번 주에 있을 대규모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원인데 실제 발표되는 실적이 이를 뛰어넘을 경우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오전 10시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오른 8170.51에 거래 중이다. 반면 코스닥은 전장 대비 2.25% 하락한 848.8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코스피에서 61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 중이다. 외국인은 1400억원가량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팔자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54000억원가량 순매도 중이다.
메모리 '초호황'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 기대감
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대형 반도체주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오전 9시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4%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1.98% 오른 247만3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도 4.15% 상승한 16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2.85%), 삼성생명(2.87%), 삼성물산(4.50%) 등도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기(-3.27%), LG에너지솔루션(-1.66%), 삼성바이오로직스(-1.97%) 등은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을 경우 최근 조정을 보인 우리 증시가 재상승 동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반면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할 경우 우리 증시는 추가하락 우려가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최근 1개월 동안 예측한 삼성전자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1000억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실질적인 시장의 눈높이가 85조원대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경우 재료 소멸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이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가장 높은 99조3000억원으로 예측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DS) 부문이 2분기 96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경영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DS 영업이익의 10~12% 수준의 성과급 충당금이 실적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당금 반영 기준으로는 90조원 안팎을 예상한 셈이다.
BNK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낮은 77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S부문 영업이익이 7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DS부문 특별성과급에 따른 충당금 14조9000억원을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씨티가 충당금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2조3000억원까지 하향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10일 ADR 상장, 기대감 커진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역시 우리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형 이벤트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ADR은 총 290억달러(44조30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다.
이번 상장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강자로 평가받지만, 그동안 한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 미국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 쉽지 않았다.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 거래 시간과 환전 문제, 낮은 유동성의 장외 ADR 등이 걸림돌이었다.
미국 상장이 이뤄지면 SK하이닉스 주식은 미국 정규장 시간대에 거래될 수 있고, 향후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 편입 가능성도 생긴다. 지수 편입은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의 기계적 매수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의 운용자산은 482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상장을 통해 마이크론과의 할인율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론은 최근 주가 조정에도 7배 수준이며,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11배를 웃돌았다.
디 저우 손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공모는 한국 주식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투자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AI 메모리 사이클에 대한 직접적이고 마찰 없는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국내 생산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생산공장 2곳을 건설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쟁사 삼성전자도 비슷한 설비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메모리 산업 특유의 경기 변동성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가 급증할 때는 가격과 이익이 빠르게 뛰지만, 공급이 늘어난 뒤 수요가 식으면 곧바로 가격 급락과 재고 부담에 직면하는 대표적 사이클 산업이다. 불과 3년 전에도 수요 둔화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는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상장은 차익거래 수요도 불러올 전망이다. 나스닥 상장 ADR과 서울 상장 주식 사이에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 헤지펀드들이 이를 활용한 거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와 TSMC의 미국 상장 과정에서도 비슷한 거래가 활발했다.
다만 SK하이닉스 ADR과 한국 상장주식 간 전환이 자유롭게 허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전환이 자유로우면 두 시장의 가격 차이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제약이 있을 경우 미국 ADR이 지속해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실제 TSMC의 경우 ADR이 대만 현지 주식 대비 지난 1년간 평균 21% 넘는 프리미엄에 거래됐고, 현재도 약 13%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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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탑승 안 한 사람 다 모인다"…SK하닉, 대망...
월가에서는 SK하이닉스 ADR이 AI 투자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 포레스트 보케캐피털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분야에 아직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며 "SK하이닉스가 시장에 나오면 뒤늦게 AI 메모리 투자에 참여하려는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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