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6시부터 주 5일 24시간 체제
삼성전자 첫 매도로 거래 시작
구윤철 부총리, 하나은행 딜링룸 찾아 점검
"한국 외환시장, 가장 선진화된 시장 만들 것"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거래를 해보니 어떤가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 변동성 확대에 수출기업도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큽니다." (삼성전자 재경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하나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해 삼성전자 재경팀, 하나은행 런던지점과 화상으로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7.6 조용준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하나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해 삼성전자 재경팀, 하나은행 런던지점과 화상으로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7.6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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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찾은 구 부총리는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상황을 점검하고 화상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이같이 청취했다. 현장에는 구 부총리를 비롯해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열린 24시간 외환시장은 삼성전자의 1000만달러 매도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주민근 삼성전자 재경팀 파트장은 "그동안 새벽 2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해외에서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되거나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도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수출기업의 환 리스크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외환시장은 이날부터 주 5일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를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공백 없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2024년 7월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한 지 2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이 단순한 거래시간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견조한 대외건전성과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통해 확인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 외환시장 개혁 조치"라고 말했다.

국내 외환거래가 뉴욕·런던 등 선진시장 수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게 되면서 국내 자본시장과 원화의 매력도도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외환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수출입기업의 환 리스크 대응, 국내 금융기관과 중개사의 영업 확대 등 시장 참여자에게 새로운 편익과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필 하나은행 런던지점장은 "현지에서의 원화 외환(FX) 거래 수요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부총재보도 "외환시장의 깊이와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원화 유동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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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4시간 외환시장 초기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거래 과정에서 기회도 있지만 리스크도 예상할 수 있다"며 "외환시장 안정과 제도 안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공백 없는 모니터링으로 원활한 거래를 지원하겠다"며 "결제도 24시간 가능하게 하는 역외결제시스템 구축 등 후속 외환시장 개혁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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