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부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이틀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방위비 지출 확대 압박 등이 주요 논제로 다뤄진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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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동하고 다음 날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기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등과도 별도 회담을 가진다.

◆파열음 커진 대서양 동맹 해결책은= 틀어진 미국과 나토와의 관계 개선 여부는 이번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무력을 써서라도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로 인해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집단 반발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양측 관계는 더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을 위한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에도 협조하지 않았다며 일부 나토 회원국들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또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국이 동맹국들로부터 충분한 기여를 받고 있는지 거듭 의문을 제기해왔다. 나토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GDP의 5%를 국방·안보 관련 분야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맷 휘터커 주나토 미국대사도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동맹국이 즉각 나서 GDP의 5%라는 목표를 향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오르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빨리 5%에 도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의 방위비 지출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국방비를 증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산 무기 구매 등 대규모 거래를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 달래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각국이 오랫동안 방치해온 군 전력을 재정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무기 구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캐나다의 미국산 무기 주문잔고가 향후 수년간 3000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미국 방위산업 부문 일자리 약 19만5000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단순한 방위비 분담을 넘어 '충성심'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한 방위비 분담이 아닌 '충성'을 요구하면서 나토 수장이 정상회의에서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만나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재집권하면 전쟁을 하루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실현하지 못해 답답함을 드러내왔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 전쟁에 집중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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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최근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시설을 공격하며 훨씬 큰 상대를 상대로 저항력을 과시해왔다. 다만 미국 당국자는 5일 전화 브리핑에서 미 행정부가 여전히 이번 전쟁을 어느 쪽도 뚜렷한 진전을 내지 못하는 교착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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