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스타트업' 이터나퓨전, 23억 시드투자 유치
토카막 인젝션 실증·검증에 투자금 활용
"2030년대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목표"
국내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이터나퓨전이 총 23억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를 지상에서 재현하는 기술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대용량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꿈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이터나퓨전 관계자는 "컴퍼니케이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사별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핵융합 산업은 민간 스타트업 중심의 경쟁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해외 선도 기업들이 수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 중심의 핵융합 상용화 생태계 조성 정책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이터나퓨전이 독자 개발 중인 플라즈마 전류구동 기술 '토카막 인젝션'(Tokamak Injection)의 개념 실증과 초기 핵심 기술 검증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핵융합 업계 발전 방식은 상용 발전소처럼 24시간 연속 가동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외부에서 플라즈마 전류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높은 효율로 토카막 내부의 플라즈마 전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상용 발전소에 필수적인 끊김 없는 연속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소형화에 유리한 스페리컬 토카막 장치에 이 기술을 접목해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컴팩트 모듈형 핵융합로'(COSMOS)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장 연구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VEST 실험실 출신 연구진이 주축이 돼 설립됐고, 2011년부터 국내 유일의 스페리컬 토카막 방식 핵융합 실험장치인 'VEST'를 자체 개발하고 운영해왔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2024년부터 집중적으로 육성돼 왔다.
투자를 담당한 민남기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핵융합 발전은 단기간의 시장성보다 장기적인 기술 주권과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대표적인 딥사이언스 분야"라며 "국내 유일의 스페리컬 토카막 실험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 핵융합 발전의 핵심 과제인 연속운전 문제를 정면으로 풀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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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이터나퓨전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을 조기에 실증하겠다"며 "2030년대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목표를 향해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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