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 안 될 것" 강조
AP "이례적으로 당파적 연설"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반(反)트럼프 진영을 겨냥한 이념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1776년 독립선언 이후 미국의 역사를 되짚으며 "공산주의는 패배자였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 체제의 정반대이며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전사들은 세계 곳곳의 전장에서 공산주의와 맞서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산주의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에게 자랑스럽게 감사한다"며 6·25전쟁 당시 미군과 중국군이 격돌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패트릭 핀 해병대 병장과 루디 미킨스 일병을 직접 소개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한 역사를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적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이른바 '맘다니 사단'의 부상으로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 진영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는 암과 같다. 빨리 잘라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에 공산주의자들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도중에는 "미국이 돌아왔다. 우리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유지할 것이며, 이를 위해 SAVE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도 밝혔다.
SAVE법은 유권자의 신분증 제시와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고 우편투표를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처리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 입법 과제다.
이 같은 연설에 대해 AP통신은 "애국주의적 호소와 당파적 정치를 뒤섞었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국민 통합의 계기로 활용해온 독립기념일 연설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강한 당파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것을 사용했고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베네수엘라를 보라. 이란을 보라. 우리는 그들의 군대를 궤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국민보다 더 많은 선을 행하고, 더 큰 용기를 보이며, 더 많은 발전을 이루고, 더 많은 불의를 바로잡고, 더 큰 위업을 달성한 국민은 없다"며 "250년 동안 미국은 세계의 희망이자 약속, 빛,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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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제국과 왕국, 강대국과 폭군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미국 공화국은 지금도 굳건히 서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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