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초기 투자자 소수는 막대한 이익
트럼프, 암호화폐 사업으로 총 3조 넘게 벌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밈 코인($TRUMP)을 사람들 대부분이 손실을 봤으나, 트럼프와 소수의 초기 투자자는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은 1조 '대박' 났는데…따라 산 개인 100만명은 5.8조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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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난센(Nansen)의 보고서를 인용해 밈 코인을 산 사람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98만 905명이 손실을 봤으며, 합계 손실액이 38억 1000만달러(5조 83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암호화폐 지갑 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코인을 구매했다가 팔지 않은 상태에서 장부상으로 기록된 미확정 손실도 포함된 수치다. $TRUMP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사흘 전인 2025년 1월 17일 출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엑스(X·옛 트위터)와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 코인"이라고 홍보했다.

트럼프 밈 코인으로 이익을 낸 투자자 수는 50만명을 밑돌았다. 이들이 낸 이익의 합계는 40억달러(6조 1000억원)에 달했다. 이 코인은 3일 기준으로 1.76달러(약 2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점인 75.35달러(약 11만 5280원)와 비교해 97% 급락한 것이다.


난센 보고서는 지난달 30일 미국 정부윤리청(OGE)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정 보고서가 공개된 뒤에 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밈 코인 베팅으로 6억 3600만달러(약 9724억원)를 벌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밈 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이익을 얻었다"며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이용해 코인을 홍보하며 추종자들에게 거래를 반복적으로 권했고, 누군가 토큰을 거래할 때마다 수직을 거뒀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태도를 바꿨다. 그와 아들들은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라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을 2024년에 설립해 '$WLFI'라는 코인을 팔기 시작했으며, 이 코인 역시 나중에 가격이 급락했다.


재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서 나온 트럼프의 총이익은 7억 9900만달러(약 1조 2200억원)이었다. 여기에는 2025년 초 비밀리에 움직여 회사 지분의 거의 절반을 사들인 아랍에미리트(UAE) 측에서 나온 자금 수억달러도 포함된 것이다. 또 $WLFI 코인의 경우 트럼프의 한 사업체가 일정 비용을 공제한 뒤 판매액의 75%를 가져가게 돼 있었다. 즉 코인 가격이 결국 폭락하더라도 트럼프가 이익을 얻도록 보장하는 장치가 있었던 셈이다. 최근 $WLFI 코인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82%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암호화폐 관련 사업으로만 벌어들인 수익만 해도 14억3500만 달러(2조1900억 원)에 달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트럼프 퇴임 이후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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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랑스럽게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모든 조치는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취해진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밈 코인 사업의 대리인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왁스먼 WLFI 대변인은 $WLFI 코인 가치 폭락은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를 끌어내린 시장 여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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