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교회 단속으로 266일 구금
9개월 만에 미국서 가족과 재회

지난해 중국 당국의 대규모 지하교회 단속 과정에서 구금됐던 조선족 진밍르(김명일) 목사가 약 9개월 만에 석방돼 미국으로 이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진 목사의 구금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고 공개한 이후 이뤄진 석방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중국 지하교회 이끌고 있는 진밍르 목사. AP연합뉴스

중국 지하교회 이끌고 있는 진밍르 목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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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프리프레스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진 목사는 중국 수용시설에서 266일간 구금 생활을 마친 뒤 석방돼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다. 두 매체는 진 목사 가족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진 목사는 LA에서 부인과 딸, 사위 등 가족들과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목사는 중국 내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의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초 중국 공안이 지하교회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는 과정에서 다른 교회 지도자 30여 명과 함께 체포돼 구금됐다.


2007년 설립된 시온교회는 2018년부터 당국의 압박으로 예배 공간 확보가 어려워지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를 계기로 교세도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의 관리·감독을 받는 '중국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삼자교회)' 소속 교회만 합법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그 밖의 가정교회 활동은 불법 종교활동으로 규정해 단속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출신인 진 목사는 베이징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9년 톈안먼 사건을 계기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삼자교회에서 활동하다 독립적으로 가정교회를 설립해 신도를 늘리면서 중국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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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목사의 구금은 미국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진 목사 문제를 언급했으며, 당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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