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먹어야 하나"…16강 앞둔 잉글랜드 깊어지는 고민
FIFA 규정상 고산지대 적응 시간 부족
금지약물 아닌 비아그라까지 '만지작'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멕시코전을 앞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고산지대 극복을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팀은 멕시코시티의 고지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비아그라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비아그라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2026년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은 해발 약 2200m의 고지대로 산소 농도가 낮아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고산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FIFA 규정상 토너먼트부터는 경기 전날 지정된 훈련장에 도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충분한 고지대 적응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비아그라는 폐동맥 혈압을 낮춰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고산지대에서 겪는 피로감과 어지러움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독일 기센대학의 프리드리히 그림밍어 박사는 과거 연구에서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저산소 환경에서도 운동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나 예방을 위한 정식 허가 의약품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도 아직 일치하지 않는다며, 충분한 고지대 적응과 점진적인 고도 상승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다가오는 멕시코시티 원정에서 실제로 비아그라를 복용할 계획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까다로운 기주 호건에 대처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비아그라가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됐다고 전해졌다.
잉글랜드는 멕시코 팬들의 응원전과 숙소 주변 소음 등 경기 외적인 변수까지 고려해 대표팀 숙소 위치도 공개하지 않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에콰도르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32강전을 앞두고 홈팬들의 소음 방해로 밤잠을 설치며 패한 전례가 있어,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잉글랜드 숙소 주변의 도로 통제까지 승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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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개최국 멕시코와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고산지대에 익숙한 멕시코는 지난 56년 동안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단 두 번밖에 패하지 않았을 정도로 홈 이점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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