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병 사서 귀국 할래요" 공항서 인기 폭발…월드컵 특수 누리는 '美 국민소스'
유럽·아시아 등 해외 팬들 처음 접하고 열광
공항 상점들, 액체 반입 제한 역이용 마케팅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미국을 찾은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소스인 '랜치(Ranch)'가 뜻밖의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현지 공항 상점들은 귀국길에 랜치 소스를 구입하려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기념품 매장에 월드컵 공식 굿즈와 함께 각종 랜치 소스가 대량으로 진열된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랜치 소스는 버터밀크와 마요네즈, 사워크림을 기본으로 마늘과 양파, 딜, 파슬리 등 각종 허브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소스로, 원래는 샐러드드레싱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현재는 피자와 치킨윙, 감자튀김, 채소 스틱은 물론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먹을 때도 빠지지 않을 만큼 만능 소스로 꼽힌다.
랜치 소스는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나, 미국에서는 케첩 못지않은 국민 소스로 불릴 정도로 소비량이 많다. 특히 1972년 한 식품회사가 브랜드를 약 800만달러에 인수, 병에 담긴 완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면서 미국 가정의 필수 소스로 자리 잡았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처음 랜치 소스를 맛본 해외 팬들은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에 매료돼 귀국길에 여러 병씩 구입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액체류인 랜치 소스는 기내 휴대 수하물 반입 용량 제한에 걸려 공항 검색대에서 압수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같은 사례가 이어지자 미국 교통보안청(TSA)은 대용량 랜치 소스를 휴대 수하물로 반입할 수 없다는 안내를 내놨다. 대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공항 내부 면세점이나 매장에서 구입한 액체류는 용량 제한 없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공항 상점들은 검색 구역 안쪽 매장에 랜치 소스를 대거 진열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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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귀국하는 해외 관람객이 늘어나자 해당 전략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지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활용한 대표적인 틈새 마케팅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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