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드기 감염병 비상
순천 70대 여성 확진 판정
백신·치료제 없어 예방 최선
고령 농업인 중심 발생 반복
농작업·등산객 각별한 주의 필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하면서 여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첫 환자는 순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으로 매실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해당 환자가 발열과 오심, 구토, 기력 저하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입원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환자 발생은 본격적인 농번기와 여름철 야외활동이 겹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SFTS는 통상 4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7~10월 사이 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고령 농업인 비중이 높은 전남지역은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고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5년간 전남서 발생한 SFTS 환자는 모두 56명에 달한다.
2021년 9명, 2022년 14명, 2023년 16명, 2024년 8명, 2025년 9명이 발생했다. 특히 2021년 2명, 2022년 5명, 2023년 7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나 장염과 비슷한 발열, 구토, 설사,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 예방백신과 특이 치료제가 없어 감염 이후 치료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대응책이다.
보건당국이 매년 예방수칙 홍보에 나서고 있음에도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작업 과정에서 풀숲과 밭 주변에 장시간 노출되는 고령층은 물론 최근에는 등산과 캠핑, 둘레길 걷기 등 야외활동 인구 증가로 일반 시민들의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진드기 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작업 후 확인'이라고 강조한다. 긴 옷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외활동 후 즉시 샤워하고 옷을 세탁하며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등 진드기가 숨어들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환자 발생지역과 인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의료기관 신고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업인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 홍보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광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건복지본부장은 "SFTS는 예방백신과 특이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때는 긴 옷과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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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나 몸살로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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