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1개월…시간 외 근무수당 신청도 적발
선관위 “비위 사실 확인, 전액 미지급”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유권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사 안에서 골프 스윙 연습을 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결국 정직 처분을 받았다
복수의 매체는 3일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 감사 결과 직원 A씨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리고 타지역 선관위로 전보 조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A씨가 신청한 시간외근무수당은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감사 결과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8시쯤 대구 중구 선관위 청사 고층 계단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골프 스윙 연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청사 앞에서는 약 600명의 시민이 모여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었다. A씨는 다음 날인 10일 오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열리는 동안 건물 내부에서 골프 스윙 연습을 한 선관위 직원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캡처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국민의 분노를 외면한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시민은 "아래에서 시민들이 시위하건 말건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한동안 골프를 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10일에는 또 다른 시민이 "용서할 수 없다. 찍어 올려야 한다"며 해당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고,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전국적으로 번졌다.
특히 A씨는 골프 연습을 한 9일 3시간의 추가 근무를 했다며 시간외근무수당까지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골프 스윙 연습과 시간외근무수당 신청 등 비위 사실이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불거졌다.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용지 인쇄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선관위 청사 앞에서는 선거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묻는 항의 집회가 이어졌고, 선거 관리 기관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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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직원과 대구 중구 선관위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사과나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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