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해운 재벌 '잭팟' 터졌다…"배 한 척, 하루 '7억5000만원' 쓸어담아"
한국 해운사 장금마리타임이 이란 전쟁 직전 초대형원유운반선 선단을 세계 최대 규모로 키웠는데,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유조선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해운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지면서 정 부회장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페르시아만산 원유 공급이 막히자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과 미국산 원유 확보에 나섰고 원유를 실어 나를 유조선 수요가 폭증하면서 운임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WSJ, 정가현 장금마리타임 부회장 조명
한국 해운사 장금마리타임(영문명 시노코)이 이란 전쟁 직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선단을 세계 최대 규모로 키웠는데,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유조선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의 장남 정가현 장금마리타임 부회장이 약 70억달러(약 9조 8000억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 VLCC 선단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장금마리타임은 전 세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약 10%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선단 규모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그리스 선박 중개업체 엑스클루시브십브로커스는 장금마리타임이 160척이 넘는 유조선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VLCC인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업계는 정 부회장의 투자 행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였다. 변동성이 큰 유조선 시장이 결국 해운업계 '신참'인 그에게 혹독한 교훈을 안겨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해운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지면서 정 부회장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페르시아만산 원유 공급이 막히자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과 미국산 원유 확보에 나섰고 원유를 실어 나를 유조선 수요가 폭증하면서 운임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실제 해운조사기관 클락슨스에 따르면 지난 3월 VLCC의 평균 일일 운임은 38만 5000달러를 넘어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전쟁 전 VLCC를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선제적으로 배치한 뒤 전쟁 초기에는 해상 저장시설로 활용했다. 이후 일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외곽 항구를 오가며 원유를 실어 나르는 셔틀 역할을 수행했고, 트레이더들은 이곳에서 원유를 인수해 아시아로 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해운 역사상 손꼽히는 베팅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선박중개업체 클락슨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후인 VLCC 일일 평균 운임은 38만 5000달러(약 5억 8900만원)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현재 하루 용선료는 50만달러(약 7억 50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WSJ은 "유조선 운임은 전쟁 초기에 비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운 베테랑들은 복잡해진 무역 패턴과 값비싼 유조선 비용이 이번 분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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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은둔형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업계에선 열정적인 유도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아테네 해운 콘퍼런스에서는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시가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장금마리타임은 1989년 한중 관계 해빙기에 부친 정 회장이 중국 측과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를 모태로, 팬데믹 이후 유조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난해부터 선박 매입에 속도를 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초대형 선단을 구축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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