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90% 소비"
남해군, 지역 매출 34.2%↑
경남 평균 매출 압도

남해 빛담촌. 남해관광문화재단

남해 빛담촌. 남해관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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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에서 시행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역 경제에 뚜렷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했던 지방 소도시가 현금성 지원 정책을 통해 소비를 끌어올리고 나아가 인구 유입까지 유도한 사례로 평가된다.


매출 34% 증가…경남 평균 크게 상회

남해군이 1일 공개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기본소득이 본격 지급된 이후 지역 상권 매출은 눈에 띄게 확대됐다. 지난 4월 기준 지역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2%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남 전체 평균 매출 증가율이 2%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격차는 30%포인트 이상 벌어진다. 정책 효과가 단기간에 수치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역화폐 효과'…소비 대부분 지역에 머물러

성과의 핵심은 높은 소비 전환율이다. 군민에게 1인당 월 15만원씩 지급된 기본소득은 약 90%에 가까운 비율로 실제 소비로 이어졌다.

특히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되면서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 상권으로 집중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직결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여가·문화, 의료·보건, 유통 등 생활 밀착형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며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과도 맞물렸다.


창업 늘고 폐업 줄고…상권 '기초체력' 회복

기초 소비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자영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3∼5월 사이 신규 창업 점포는 95개지만 폐업은 48개에 그쳤다. 이는 단기 소비 증가를 넘어 시장의 지속 가능성까지 끌어올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농어촌 기본소득 이미지. 아시아경제DB·챗GPT

농어촌 기본소득 이미지. 아시아경제DB·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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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반등 신호…지방소멸 대응 실험

인구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입자는 272명이었지만 시범사업 확정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629명으로 급증했다. 한 달 만에 357명(약 131%) 늘어난 것으로, 2007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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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이번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가맹점 인프라가 부족한 면 지역의 필수 업종을 확충하고, 단계별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 내 순환 경제를 촉진하는 강력한 경제 정책임을 실증한 것"이라며 "지방소멸 위험에 맞서는 지속 가능한 공공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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